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88] 胸部(흉부)

bindol 2020. 12. 11. 05:26

胸 部
*가슴 흉(肉-10, 3급)
*나눌 부(邑-11, 6급)

 

‘그는 흉부에 관통상을 입었다’의 ‘흉부’를 ‘胸部’라 쓸 줄 알아도 뜻을 모르면 헛일이다. 뜻을 알자면 한 글자씩 잘 살펴봐야...

 

胸자의 본래 글자는 匈(흉)이었다. 이것은 ‘가슴’(the chest)을 뜻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으로 勹(쌀 포)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凶(흉할 흉)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오랑캐’를 지칭하는 것으로 많이 쓰이자 본뜻을 확실하게 나타내기 위하여 ‘육 달 월’(肉→月)을 덧붙인 것이 바로 ‘胸’자다.

 

部자는 漢(한)나라 때의 한 지역 이름을 기록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고을 읍’(邑=⻏)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剖(쪼갤 부)도 마찬가지다. 후에 ‘거느리다’(head a party) ‘나누다’(part) 등으로 확대 적용됐다.

 

胸部는 ‘가슴[胸] 부분(部分)’을 이른다. 가슴 아픈 병 가운데 의사가 고칠 수 없는 것이 있다. 어떤 병일까?

 

명나라 때 한 시인의 증언을 들어보자.
‘꽃같이 고운 그대 얼굴은 그려내기 쉽건 만, 가슴 아픈 이네 마음은 그릴 수가 없구려!’
(三分春色描來易삼분춘색묘래이, 一段傷心畵出難일단상심화출난 - 湯顯祖탕현조).


▶全廣鎭 ․ 성균관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