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 芽
*필 발(癶-12, 6급)
*싹 아(艸-8, 3급)
‘엊그제 발아했는데 벌써 많이 자랐다’의 ‘발아’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헛일이다. 뜻을 찾아내자면 ‘發芽’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봐야 비로소....
發자는 ‘등질 발’(癶)이 부수이지만 의미요소는 아니다. ‘활 궁’(弓)은 의미요소이고, 癹(짓밟을 발)이 발음요소다. ‘활을 쏘다’(shoot an arrow)가 본뜻인데, 百發百中(백발백중)의 發이 그러한 뜻으로 쓰인 좋은 예다. 후에 ‘시작하다’(start), ‘피어나다’(revive)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芽자는 초목의 ‘싹’(sprout)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풀 초’(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牙(어금니 아)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싹트다’(come out the bud) ‘조짐을 보이다’(show signs) 등으로도 쓰인다.
發芽는 ‘풀이나 나무에서 싹[芽]이 피어[發] 돋아남’을 이른다. 싹수나 종말이 궁금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찍이 한비자는 이런 명답을 제시하였다. 동의를 하지 않을 분이 없을 듯!
“낌새를 보면 싹수를 알고, 시작을 보면 종말을 안다.”
(見微以知萌 견미이지맹, 見端以知末견단이지말 - 韓非子).
▶全廣鎭 ․ 성균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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