滅 菌
*멸할 멸(水-13, 3급)
*세균 균(艸-12, 3급)
경쟁자는 무찌를 적이 아니라 함께할 동반자로 보아야 한다. 여당과 야당도 서로를 적대시하면 안 된다. 그 까닭이 뭘까? 무척 궁금하지만 먼저 ‘멸균 우유’의 ‘滅菌’에 대해 살펴본 후에...
滅자는 물이 ‘다하다’(be exhauste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搣(비빌 멸)도 마찬가지다. 후에 ‘꺼지다’(disappear) ‘망하다’(perish)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菌자는 ‘버섯’(mushroom)을 뜻하기 위한 것인데 ‘풀 초’(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옛날 사람들은 버섯을 풀의 일종으로 보았나 보다. 囷(곳집 균)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단세포 미생물, 즉 ‘세균’(bacteria)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滅菌은 ‘세균(細菌)을 죽여 없앰[滅]’을 이른다. 맨 앞에서 말한 것의 까닭을 쉽게 설명한 명언이 있어 이를 아래에 소개해 본다.
“적이 존재하면 화근을 없앨 수 있고, 적이 제거되면 과오를 범할 수 있다.”
(敵存滅禍적존멸화, 敵去招過 적거초과- 柳宗元유종원).
▶全廣鎭 ․ 성균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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