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515] 謹愼(근신)

bindol 2020. 12. 11. 05:47

謹 愼
*삼갈 근(言-18, 3급)
*삼갈 신(心-13, 3급)

 

‘그 학생은 근신 기간 중 또 물의를 일으켜 정학 처분을 받았다’의 ‘근신’이 무슨 뜻인지 일려면 먼저 ‘謹愼’라 옮겨 쓴 다음 요모조모 뜯어 봐야...

 

謹자는 ‘(말을) 삼가다’(abstain from)는 뜻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堇(노란 진흙 근)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愼자는 ‘(마음가짐을) 삼가다’(be cautious)는 뜻을 위한 것이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眞(참 진)이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謹愼(근:신)은 ‘말을 삼가하고[謹] 행동을 신중(愼重)히 함’을 이른다. ‘벌로 일정 기간 동안 출근이나 등교, 집무 따위의 활동을 하지 아니하고 말이나 행동을 삼감’을 이르기도 한다.

 

내친김에, 피해나 재해를 당하지 않는 비결을 알아보자.

 

‘설원’이란 책에 나오는 원문을 직역(直譯)하면 ‘신중은 피해를 이기고, 경계는 재해를 이긴다.’이다. 짧고 간결하지만 뜻이 좀 아리송하여, 알기 쉽게 의역(意譯)하자면 다음과 같다.
“신중하면 피해를 당하지 아니하고, 경계하면 재해를 당하지 아니한다.”
(愼勝害 신승해, 戒勝災 계승재 - ‘說苑설원’).


▶全廣鎭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