盟 邦
*맹세할 맹(皿-13, 3급)
*나라 방(邑-7, 3급)
‘얼마 전까지 피로 맺은 맹방이라고 떠벌리던 두 나라’의 ‘맹방’은 읽기는 쉬워도 뜻은 맹탕이다. 표음문자로 쓴 것으로는 뜻을 분석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盟邦’이라 써야...
盟자가 원래는 그릇에 피를 담아 놓은 모습이었다. 옛날에는 서로 동맹을 맺거나 굳게 약속할 때 피를 나누어 마시는 풍속이 있었다. ‘굳게 다짐하다’(swear)는 뜻을 그러한 풍속을 통하여 나타냈다. 후에 피를 상징하는 요소가 빠지고, 음을 암시하기 위해서 明을 덧붙였다. ‘밝을 명’(明)이 발음요소임은 萌(싹 맹)도 마찬가지다.
邦자는 제후의 ‘나라’(land)를 지칭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땅 읍’(邑)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丰(예쁠 봉)이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肨(배부를 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盟邦은 ‘동맹(同盟)을 맺은 나라[邦]’를 이른다. 서로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약속은 헛일이다.
옛 말에 이르길,
“만약 믿음이 따르지 않는다면, 아무리 굳은 맹약도 소용이 없다.”
(苟信不繼구신불계, 盟無益也맹무익야 - ‘左傳좌전’․ 桓公十二年항공십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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