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602] 對坐(대좌)

bindol 2020. 12. 13. 04:41

對 坐
*대할 대(寸-14, 7급)
*앉을 좌(土-7, 3급)

 

‘양국 정상의 대좌’의 ‘대좌’의 뜻을 파악하자면 반드시 표음문자로 쓴 ‘대좌’는 분석을 할 수 없으니 표의문자로 쓴 ‘對坐’에 기초로 하나하나 따져 봐야 속 시원히 알 수 있다. 겉포장은 표음문자가 좋고, 속뜻을 담는 데에는 표의문자가 좋다.

 

對자의 寸(촌)은 ‘잡다’는 의미로 쓰인 것이고, 그 앞의 것은 信標(신:표)로 쓰이던 符節(부절)을 본뜬 것이라 한다. 사신이 부절을 들고서 누구를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다. 그 모습을 통하여 ‘마주하다’(meet)라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후에 ‘상대방’(the other side)을 뜻하기도 하였다.

 

坐자는 ‘앉다’(take a sea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한 자리[土]에 두 사람이 마주보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었는데, 지금의 자형에서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對坐(대:좌)는 ‘마주 대(對)하여 앉음[坐]’을 이른다.

 

예전에는, ‘궁녀들끼리 서로 사랑하여 잠자리와 거처를 함께 하던 일’을 이르기도 했다. 안목을 넓히자.

 

옛 선현 가라사대,
“우물 안에 앉아서 하늘이 작다하지만, 하늘이 작은 것이 아니다.”
(坐井而觀天좌정이관천, 曰天小者왈천소자, 非天小也비천소야 - 당나라 韓愈한유).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