奔 走
*달릴 분(大-9, 3급)
*달릴 주(走-7, 5급)
‘He always keeps himself busy.’는 ‘그는 늘 분주하다’는 뜻이라고 말해 줘봤자, ‘분주’가 무슨 뜻인지 모르면 헛일이다. 실제로 국어 어휘력 부족으로 영어를 잘못하는 학생이 참으로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영어를 국어로, 국어를 영어로 왔다 갔다 하며 공부해야한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영어는 외국어(foreign language)이자 이중언어(bilingual)이기 때문이다.
서론이 길었다. 그러면 ‘奔走’에 대해 살펴본다.
奔자의 大는 두 발을 쭉쭉 뻗으며 달리는 사람의 모습이었으며, 그 아래의 卉(풀 훼)는 세 개의 ‘발 지’(止)가 잘못 변화된 것으로, 너무나 빨리 달려 다리가 여러 개로 착각할 정도임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달리다’(run; rush; dash)는 뜻을 그렇게 나타낸 아이디어가 참으로 기발하고 재미있다.
走자의 상단은 大(대)의 변형으로 달리는 모습을 본뜬 것이고, 하단은 ‘발자국 지’(止)의 변형이다. ‘달리다’(run)가 본뜻이다. ‘달아나다’ ‘도망치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奔走는 ‘이리 저리 뛰어다녀야[奔=走] 할 만큼 몹시 바쁨’을 이른다.
당나라 시인 왕발 가로되,
“지나간 일은 품어두되 탓하지는 말고, 앞날을 바라보며 힘껏 달리자!’
懷旣往而不咎회기왕이불구, 指將來而駿奔지장래이준분 - 王勃왕발.
*咎(허물 구): 탓하다. 駿(준마 준): 달리다.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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