奮 鬪
*떨칠 분(大-16, 3급)
*싸울 투(鬥-20, 4급)
‘그 계획의 성공을 위해 그녀는 분투했다’의 ‘분투’가 ‘힘껏 노력함’을 뜻하게 된 까닭을 이해하자면 ‘奮鬪’의 속뜻을 낱낱이 밝혀내야 속 시원히 알 수 있다. 한글 전용 표기는 겉포장만 한 것이다. 겉포장을 뜯고 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게 한 사전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속뜻사전이다.
奮자는 새[隹]가 날개(옷, 衣)를 활짝 펴고 밭[田] 위를 나는 모양을 통하여 ‘높이 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후에 그 ‘衣’가 ‘大’로 바뀐 것은 일종의 간략화 현상인 셈이다. ‘일으키다’(raise) ‘떨치다’(become well known) ‘기운을 내다’(put forth one’s strength)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鬪자의 원형은 ‘鬥’이다. 이것은 두 사람이 주먹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본뜬 것으로 ‘싸우다’(fight)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그 나머지는 후에 첨가된 발음요소라고 한다.
奮鬪는 ‘기운을 다 내어[奮] 싸움[鬪]’이 속뜻이기에, ‘힘껏 노력함’을 이르기도 한다.
당나라 때 한 시인 가로되,
“곤경에 처한 짐승은 발악하기 마련이니,
궁지에 몰린 도적은 몸으로 막지 말라!”
困獸猶鬪곤구유투, 窮寇勿遇궁구몰우 - 張九齡장구령.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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