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644] 怪漢(괴한)

bindol 2020. 12. 14. 04:58

怪 漢

*이상할 괴(心-8, 3급)

*사나이 한(水-14, 7급)

 

배가 튼튼하고, 유혹에 빠지지 않고, 화를 당하지 않고, 재앙을 미리 막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을 찾기 전에 ‘괴한이 집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있다’의 ‘怪漢’에 대해 요모조모 뜯어보자.

 

怪자는 ‘이상하다’(strange)가 본뜻인데, 의미요소로 왜 ‘마음 심’(心=忄)이 쓰였을까? ‘이상하다’는 판단은 마음먹기에 따라, 즉 주관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가 보다. 오른 편의 것은 발음요소라는 설이 있다.

 

漢자는 양자강의 큰 지류인 漢水(한:수)를 뜻하기 위해서 고안된 글자이니 ‘물 수’(氵)가 의미 요소로 쓰였다. 오른 쪽의 것은 발음요소라 한다. ‘은하수’(the Milky Way) ‘사내’(a guy) ‘사람’(a person) 등으로도 쓰인다.

 

怪漢(괴:한)은 ‘거동이나 차림새가 수상한[怪] 사내[漢]’를 이른다. 맨 앞에서 제시한 문제에 대한 답이 될 만한 명언을 소개해 본다. 중국 한 나라 때 철학자이자 문학평론가였던 사람의 말이다.

 

“맛 좋다고 과식하면 배가 상하고,

예쁘다고 좋아하면 유혹에 빠지며,

용맹을 뽐내면 화를 자초하고,

달변을 뽐내면 재앙이 닥친다.”

美味腐腹미미부복,

好色惑心호색혹심,

勇夫招禍용부초화,

辯口致殃변구치앙 - 王充왕충.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