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699] 日淺(일천)

bindol 2020. 12. 15. 05:04

日 淺

*날 일(日-4, 8급)

*얕을 천(水-11, 3급)

 

‘경험이 일천한 저를 중용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는 ‘일천’을 아무리 여러 번 읽어봐도 뜻을 알아낼 수 없으니 ‘日淺’이라 옮겨 쓴 다음에 차근차근 풀이해 보자.

 

日자는 ‘해’(the sun)를 나타내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해는 달과 달리 늘 동그랗기에 둥근 원형을 그리고 그 안에 점을 하나 찍어 놓은 모양()이었는데, 후에 쓰기 편리함을 위하여 네모꼴로 바뀌었고, 그 안의 점도 ‘一’로 변모됐다. ‘낮’(daytime) ‘하루’(one day)라는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淺자는 물이 ‘얕다’(shallow)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戔(쌓일 전)이 발음요소였음은 賤(천할 천)과 踐(밟을 천)도 마찬가지다. 지식․학문 등이 깊지 아니함을 뜻하는 것으로도 애용된다.

 

日淺은 ‘날짜[日]가 많지 않음[淺]’,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음’을 이른다.

 

일찍이 순자 가로되,

‘안목 있는 상인은 밑져도 장을 거두지 않는다’

(良賈不爲折閱不市 양고불위절열불시 - 荀子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