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706] 出版(출판)

bindol 2020. 12. 15. 05:12

出 版

*날 출(凵-5, 7급)

*판목 판(片-8, 3급)

 

‘목돈이 나가고 푼돈이 들어오는 것이 출판 사업이다.’의 ‘출판’이 무슨 뜻인지에 대한 힌트가 ‘出版’에 숨겨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을 듯!

 

出자는 산(山)이 겹쳐진 것으로 보기 쉬운데, 사실은 반지하의 움집을 가리키는 ‘凵’에다 ‘발자국 지’(止)가 잘못 바뀐 屮(철)이 합쳐진 것이다. 발자국이 집밖을 향하고 있는 것을 통하여 ‘(밖으로) 나가다’(go out)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版자는 ‘널빤지’(a board)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나무)조각 편’(片)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反(되돌릴 반)이 발음요소임은 販(팔 판)도 마찬가지다. 후에 ‘책’(books)과 관련하여 쓰이는 용례가 많아지자 ‘널빤지’는 板(판)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그럼에도 그 둘은 여전히 통용되기도 한다.

 

出版은 ‘저작물을 책[版]으로 꾸며 세상에 내놓음[出]’을 이른다. 송나라 때 조항이 썼다고 하는 ‘권학문’에 이런 구절이 있는데, 믿을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책 속에는 옥같이 예쁜 얼굴이 있다.“

書中自有顔如玉 서중자유안여옥 - 趙恒의 ‘勸學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