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모진 박해를 피해 이웃 나라로 망명했다’의 ‘박해’를 실제로는 [바캐]라 읽기 때문에 ‘迫害’란 한자어임을 알기 어렵다며, 이에 대한 풀이를 요청한 독자가 있었다. 다방면으로 박식함에 박수를 보내며...
迫자는 길이 ‘가깝다’(near; nearby)가 본래 의미였으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白(흰 백)이 발음요소임은 舶(큰 배 박)과 拍(칠 박)도 마찬가지다. ‘가까이 다가가다’(go near), ‘다그치다’(be tight)는 뜻으로도 쓰인다.
害자는 ‘집 면’(宀)과 ‘입 구’(口)가 의미요소이다. 丰(예쁠 봉)은 발음요소라는 설을 포함한 異說(이설)들이 많은데, 자형과 의미가 잘 연결되지 않는다. 본뜻은 ‘상처’(wound)인데, ‘해치다’(harm) ‘해롭다’(harmfu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迫害는 ‘다그쳐[迫] 해(害)를 입힘’이 속뜻인데, ‘못살게 굴어 해롭게 함’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아무튼, 남을 짓밟고 일어선 사람치고 종말이 좋았던 사례가 없다. 옛 선현 왈,
“남을 업신여기면, 남도 그를 업신여긴다.”
(慢人者만인자, 人亦慢之인역만지 - 馮夢龍(풍몽룡)의 ‘東周列國志동주열국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