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790] 追憶(추억)

bindol 2021. 1. 5. 06:28


‘지긋지긋한 2020년이 이젠 추억의 대상이 되었다’의 ‘추억’을 백 번 읽는 것이 ‘追憶’이라 한 번 써보고 분석해보는 것만 못하다.

 

追자는 ‘(적군을) 쫓다’(make run away)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는 ‘군영’을 뜻하는 의미요소다. ‘내쫓다’(expel), ‘(끝까지) 따라가다’(go in pursuit) 등으로도 쓰인다.

 

憶자는 ‘생각하다’(recollec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생각과 마음은 불가분의 관계임을 알 수 있다. 意(뜻 의)가 발음요소이었음은 億(억 억)도 마찬가지이나, 뜻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다. 음을 따라 읽는 것보다 뜻을 염두에 두는 것이 생각이 잘 되기 때문이다.

 

追憶은 ‘지나간 일을 뒤쫓아[追] 돌이켜 생각함[憶]’을 이른다. 당나라 시성(詩聖) 두보가 시선(詩仙) 이백을 꿈에 보고 지은 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꿈결 속에 찾아온 그리운 옛 벗!

나에게 당부하네, 길이길이 잊지 말자고!”

故人入我夢고인인아몽,

明我長相憶 명아장상억

- 杜甫의 ‘夢李白二首몽이백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