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락(碓樂)
糟妻糟妻莫謾憂 富貴在天那可求
曲肱而寢有至味 梁鴻孟光眞好逑
조처조처막만우 부귀재천나가구
곡굉이침유지미 양홍맹광진호구
여보 여보 걱정일랑 하지 마오
부귀란 하늘에 매인 것 구한다고 되리요
팔을 베고 자도 그 안에 진미가 있으니
양홍 맹광이야말로 천정배필 아니겠소
金宗直 / 대락(碓樂) 마지막 구절
- 김종직: 조선 전기의 관리이자 문인.
조선 성리학의 양대산맥 가운데 하나인 영남학파의 종조(宗祖).
그가 생전에 지은 <조의제문(弔義帝文)>이 그가 죽은 후인
1498년(연산군4) 무오사화가 일어나는 원인이 되었다.
- 碓: 디딜방아. cf: 碓聲: 방아찧는 소리
- 梁鴻孟光: 양홍과 맹광은 한(漢)나라 때의 부부.
가난했지만 사랑과 정의(情誼)를 잃지 않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
부부애의 상징으로 전해오는 인물이다. 擧案齊眉 고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