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樂園
靑山在屋上 流水在屋下
中有五畝園 花竹秀而野
花香襲杖履 竹色侵杯斝
樽酒樂餘春 棋局消長夏
洛陽古多士 風俗猶爾雅
청산재옥상 유수재옥하
중유오무원 화죽수이야
화향습장리 죽색침배가
준주낙여춘 기국소장하
낙양고다사 풍속유이아
집 뒤에는 푸른 산이 있고
집 앞으로는 냇물이 흐르네
그 안에 오무의 정원이 있어
꽃과 대 아름다우니 들녘 같도다
꽃향기 지팡이와 신발로 스며들고
푸른 대빛 술잔에 어리누나
한 동이의 술로 남은 봄날을 즐기고
바둑을 두며 긴 여름을 보내노라
낙양에는 예부터 선비가 많아
풍속은 아직도 고아하구나
蘇軾 / 司馬君實獨樂園 중에서
- 군실(君實)은 사마광(司馬光)의 자(字).
송나라 때의 사마광(司馬光)은 속수선생((涑水先生), 사마온공(司馬溫公) 등으로 불렸다.
왕안석(王安石)의 개혁정치에 반대해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독락원(獨樂園)을 짓고 은거했다. 이때 <독락원기(獨樂園記)>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