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宓子彈琴邑宰日

bindol 2021. 3. 16. 05:56

宓子彈琴邑宰日

 

宓子彈琴邑宰日 終軍棄繻英妙時
承家節操尙不泯 爲政風流今在玆
可憐賓客盡傾蓋 何處老翁來賦詩
楚江巫峽半雲雨 淸簟疏簾看奕棋
복자탄금읍재일 종군기수영묘시
승가절조상불민 위정풍류금재자
가련빈객진경개 하처노옹래부시
초강무협반운우 청점소렴간혁기


복자(宓子)가 거문고를 타며 읍(邑)을 다스리던 날
종군이 비단 부신(符信)을 내던지던 패기찬 젊은 시절
가풍 이은 절개와 지조 아직 끊이지 않으니
위정(爲政)과 풍류(風流)가 지금 예 있구나
손님을 아껴 진심으로 머리 숙여 말하는데
노인은 어디에서 와 시를 짓는고
초강과 무협은 비구름에 반쯤 젖었는데
맑은 대자리와 성긴 발 사이로 바둑 두는 모습 보이네


杜甫 / 七月一日題終明府水樓

 

- 두보(杜甫)가 만년에 사천(四川)성 기주(夔州)에서
오두막살이 생활을 하며 어렵게 살던 시절 지은 시(詩).


입추(立秋)시기 종명부(終明府)의 수루(水樓)로 읍재(邑宰)의 초청을 받고 찾아가
바둑을 두며 읍재의 풍류와 수루의 아름다운 풍광을 시로 묘사한 것이다.


- 宓子彈琴: 춘추시대 노(魯)나라 사람인 복자천(宓子賤/이름 복부제 宓不齊)이
거문고를 타(彈琴) 교화했다는 고사.


공자의 제자였던 복자천은 선보(單父)의 원이 되어 거문고를 타면서
관아의 당(堂)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도 고을을 잘 다스렸다
[宓子賤治單父 彈鳴琴 身不下堂而單父治 ☞ ≪여씨춘추(呂氏春秋)≫ <개춘론(開春論)>]한다.


- 경개(傾蓋): 수레를 멈추고 덮개를 기울이고 잠시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
우연히 한 번 보고 서로 친해짐을 이르는 말.


공자(孔子)와 정본(程本)이 길에서 우연히 만나 수레를 세워 서로
수레의 덮개(蓋)를 젖히고 다가서서 종일 친숙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 ≪공자가어(孔子家語)≫ <치사(致思)>에 나온다.


- 邑宰: 한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
- 終軍棄繻: 종군(從軍)이 비단 신표를 집어던지다.


한(漢)나라 때 종군(終軍)이 시골서 서울로 가기 위해 關을 통과할 때 관원이
백부(帛符: 비단을 찢어 가지는 신표)를 주면서 "이것이 있어야
나중에 관(關)을 나올 때에 증명이 된다" 고 하였다.

종군은 그것을 집어던지며 "내가 나올 때에 임금의 명령으로 절(節)을 가지고
올 것이므로 필요 없다"고 한 고사.

​棄繻는 비단으로 만든 부신(符信)인 수(繻)를 버린다는 뜻. 변하여 확고한 결심을 의미한다.


- 楚江: 굴원(屈原)이 빠져 죽은 멱라수(汨羅水)
- 巫峽: 장강삼협(長江三峽)의 하나로 대협(大峽)이라고도 한다.

사천(四川)성 무산(巫山)현 대계(大溪)에서 호북(湖北)성 파동(巴東)현 관도(官渡)에 이르는 협곡이다.

협곡의 양쪽에 서왕모(西王母)의 딸 요희(瑤姬)가 12자매와 함께 하우(夏禹)의 \
치수(治水)를 돕다가 시간이 늦어 봉우리로 변했다는 12선녀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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