久立行人待渡舟
山色空蒙翠欲流 長江浸徹一天秋
茅茨落日塞煙外 久立行人待渡舟
산색공몽취욕류 장강침철일천추
모자낙일색연외 구립행인대도주
산 빛은 몽롱하고 푸른 구름은 흩어질 듯
장강은 맑게 잠기고 하늘은 한결같은 가을
지는 노을 자욱한 연기 너머 띠집이 보이는데
나그네 오래 서서 나룻배 기다리네
錢選 / 題秋江待渡圖
- 茅茨: 모옥(茅屋)
- 山色空蒙은 산수를 읊은 시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단어다.
일례로 북송(北宋) 때의 대문호 소동파(蘇東坡)는 항주통판(杭州通判)으로
재임시절 서호(西湖)의 경치를 읊은 시(詩)
<음호상초청후우(飮湖上初晴後雨)>(二首其二)에서도 보인다.
그는 "水光瀲艶晴方好 山色空蒙雨亦奇"(물빛이 가득 차 반짝이니
활짝 갠 날도 좋고, 산색이 몽롱하니 비 오는 날도 기이하네)라고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