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坐
庭戶無人秋月明 夜霜欲落氣先淸
梧桐眞不甘衰謝 數葉迎風尙有聲
정호무인추월명 야상욕락기선청
오동진불감쇠사 수엽영풍상유성
사람 없는 뜨락에 홀로 밝은 가을달
서리 내리려나 밤 공기 먼저 맑아지네
오동나무 참으로 시들기 달갑지 않은 게지
바람맞은 몇 잎은 여전히 수런수런
張耒 / 夜坐
- 張耒: 북송(北宋) 때의 시인.
소동파(蘇東坡)의 문인으로 이른바
'소문사학사`(蘇門四學士)의 한 사람.
````````````````````````````````````````
- 다음은 남송(南宋) 때의 문인 여정서(黎廷瑞)의 <夜坐>.
梧桐月轉影翩翩 竹屋抄書夜未眠
林下不知秋遠近 西風一葉墮燈前
오동월전영편편 죽옥초서야미면
임하부지추원근 서풍일엽타등전
오동나무 위 달은 그림자 되어 나풀거리고
대나무 집에서 책 베끼니 밤새 잠 못 드네
숲 속이라 가을이 먼지 가까운지도 모르는데
서풍 불어 나뭇잎 하나 등잔 앞에 떨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