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雲朝朝朝

bindol 2021. 3. 19. 07:24

雲朝朝朝

 

雲朝朝朝 朝朝朝 朝朝散
潮長長長 長長長 長長消
운조조조 조조조 조조산
조장장장 장장장 장장소


구름은 아침마다 모였다가
아침마다 흩어지고
바닷물은 멀리멀리 나아갔다가
멀리멀리 물러가네


중국 浙江성 溫州 永嘉현 江心寺 柱聯


- 朝朝: 아침마다(매일 아침)
- 長長: 멀리멀리(길고 긴)

- 강심사는 온주시 북쪽 바닷가 작은 섬 강심서(江心嶼) 위에 자리잡고 있다.

송나라 영종(寧宗) 때 천하선종총림(天下禪宗叢林)으로 품선(品選)됐고,
명나라 때 여러 차례 증축했다. 지금의 건물은 청나라 건륭제 때 중건한 것이다.


사람들은 강심사를 위해 강심서(江心嶼)가 존재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역사가 깊고 경치도 아름답다.

강심사에 처음 상기 대련이 나붙자 이 괴이한(?) 구절의 해석을 두고
한동안 사람들 속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어느 날 여절(余竊)이라는 사람이 대련의 상련(上聯) 4·7자의 (중국어) 발음(讀音)을
조(潮/의미는 集)로, 나머지는 초(招/의미는 旦)로 풀었다.


하련(下聯)도 같은 방식으로 4·7자를 장(漲/의미는 進)으로,
나머지는 상(賞/의미는 遠)으로 읽음으로써 해석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로써 구름이 모였다 흩어지고,
조수가 나아갔다 물러나는 정경을 읊은 것으로 해석이 가능했다.


강심사의 표묘(縹緲)하고 장활(壯闊)한 경치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구절(聯句)이라는 것이 밝혀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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