坑 木
*구덩이 갱(土-7, 2급)
*나무 목(木-4, 8급)
강원도 태백 지구에 석탄 채광이 성업 중일 때, 신문에 ‘갱목이 부러져 갱도가 무너져 광부가 갇혔다.’라는 기사가 자주 나왔었다. 한글로 쓴 ‘갱목’은 읽기는 쉬우나 뜻을 알기는 어렵고, ‘坑木’이라 쓰면 읽기는 어려워도 뜻을 알기는 쉽다. 오늘은 이 두 한자를 분석해보자.
坑자는 ‘흙구덩이’(a pit)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흙 토’(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亢(목 항)이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阬(문 높은 모양 갱)도 마찬가지다. 후에 ‘굴’(a cave)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木자는 ‘나무’(tree)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나무의 뿌리와 줄기 그리고 가지가 다 있는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가지 모양이 한 획의 ‘一’로 간략하게 변하였다. 지금의 자형은 뿌리 모양이 강조된 것이다(참고, 本 뿌리 본).
坑木은 ‘갱(坑)이 무너지지 않도록 갱내나 갱도에 버티어 대는 통나무[木]’를 이른다. 사람도 나무와 같아서 누구나 모종의 쓸모가 있기 마련이다. 당나라 때 대문호였던 한유(768-824)의 명언을 귀담아들어 보자.
“굵은 나무는 대들보로 쓰고,
가는 나무는 서까래로 쓴다.”
大木爲杗, 細木爲桷 - 韓愈.
*杗(들보 망), 桷(서까래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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