圈 外
*범위 권(囗-11, 2급)
*밖 외(夕-5, 8급)
‘사회의 혼란이 더욱 첨예화되어 갔으나, 학교의 울타리 안은 그래도 그 권외에 놓여 있었다’의 ‘권외’를 ‘圈外’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사고력이 대단한 셈이다. 오늘은 이 두 글자를 쪼개보자.
圈자는 가축을 기르는 ‘우리’(a corral)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에운담 위’(囗)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卷(쇠뇌 권)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테두리’(the brim) ‘범위’(an extent; a scop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外자는 ‘저녁 석’(夕)과 ‘점 복’(卜)이 합쳐진 것으로 ‘저녁 점’(evening divination)이 본뜻이다. 옛날 사람들은 저녁에 친 점은 신령도 피곤한 탓으로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벗어나다’(not to hit the mark), ‘멀다’(be far off), ‘밖’(the outside)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圈外는 ‘일정한 범위나 테두리[圈]의 밖[外]’을 이른다. 몸 안이나 집안 단속을 잘해야 한다. 오늘은 소동파 부친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보자.
“안에 있는 걱정거리가 근본이고,
밖에 있는 걱정거리는 말단이다.”
憂在內者本也우재내자본야,
憂在外者末也우재외자말야 - 蘇洵소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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