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深柳讀書堂

bindol 2021. 4. 26. 05:31

深柳讀書堂

 

郁郁千株柳 陰陰覆草堂
飄絲拂硯石 飛絮點琴床
鶯囀春枝暖 蟬鳴秋葉凉
夜來窗月影 掩映簡編香
욱욱천주류 음음부초당
표사불연석 비서점금상
앵전춘지난 선명추엽량
야래창월영 엄영간편향

 

울창한 천 그루의 버드나무
무성하여 어둑히 초당을 덮었네
나부끼는 실버들은 연석을 떨치고
날리는 버들개지는 금상을 더럽히네
꾀꼬리 지저귀니 봄 가지 따스하고
매미 울어대니 가을 잎 서늘하지
밤이 되니 창에는 달그림자 내려앉아
서책 향기 막아 가리네


윤진(胤禛/淸) / 園景十二詠 / 深柳讀書堂


- 이 시는 康熙 58년(1719) 胤禛이 圓明園의 園景을 두고 지은 시.
圓明園은 청나라 때 북경(北京)에 지은 황실 정원이다.

원래 강희제(康熙帝)가 1709년 넷째 아들인 胤禛에게 하사한 별장이었다.
胤禛이 제위(雍正帝)에 오른 뒤 1725년 황실 정원으로 조성했다.
건륭제(乾隆帝) 때 서양 건축양식(바로크)을 더해 크게 확장했다.

圓明園은 장춘원(長春園)ㆍ기춘원(綺春園, 나중에 萬春園으로 개명)과
함께 원명삼원(圓明三園)으로 불린다.

또 三園을 통칭해 넓은 의미의 圓明園으로 부르기도 한다.


- 郁郁: 무성하다, 울창하다. 향기가 짙다. 아름답다, 화려하다.
- 陰陰: 습기 차고 축축함. 숲이 무성하여 어두침침한 모양.
- 琴床: 거문고를 받치는 도구.
- 掩映: 막아 가리거나 그늘지게 함.
- 簡編: 서적. 약본(略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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