螂丸集

心如工畵師 (심여공화사) 마음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다.

bindol 2021. 6. 9. 04:48

心如工畵師 --- 심여공화사

能畵諸世間 --- 능화제세간

五蘊實從生 --- 오온실종생

無法而不造 --- 무법이불조

 

마음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아서,

능히 모든 세상 일을 다 그려낸다네,

오온이 다 마음 따라 생기는 것이여서,  

그 무엇도 만들지 못할 것이 없다네.

 

붓다의 가르침은 매우 단순하다. 

"부처[참나]"는 개념이 아니기에 이름이나 모양에 있는 것이 아니다. 

"텅빈충만, 空寂靈知"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名[이름], 色[모양]"으로 존재하는 것이며, 이름과 모양이 없으면 세상 또한 없다는 말이 붓다의 가르침의 요지이다. 세상 뿐만이 아니라 그대의 '나'라는 것도 이름과 모양일 뿐, 실체가 없는 幻이라는 것이다.

 

華嚴經 四句偈는 "一切唯心造"의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의미에 대한 설명이다.

마음[妄心]이 있기 때문에 나와 세상이 있는 것이며, (망심)마음이 없다면 나와 세상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음[妄心]이 있기 때문에 生老病死의 고통이 있는 것이며, 마음[망심]이 없다면 生老病死의 고통과 괴로움 또한 꿈과 같은 幻일 뿐, 사실적인 것이 아니라 幻[허구]이라는 말씀이다.

 

心如工畵師 --- 심여공화사

 

漢字 그대로의 뜻은, "마음은 그림을 그리는 畵家와 같다"는 뜻이다.

"一切唯心造"의 心은 妄心을 뜻한다. 이런 말이 가장 적절하게 떨어지는 말이 유치원에 다니는 귀염동이 꼬마들이 조잘거리는 노래 "마음은 요술쟁이"라는 말이다. 

 

 

能畵諸世間 --- 능화제세간

 

"마음은 능히 모든 세상을 다 그려낸다"는 말로써, 마음[망심]이 세상을 창조한 것이라는 "一切唯心造"와 같은 뜻이다.

 

 

五蘊實從生 --- 오온실종생

 

"오온이 모두 마음 따라 나온 것이다" 라는 말에서 중요한 말이 하나? 

"五蘊"이라는 말이다.

"오온, 오취온" 등의 낱말들과 '수상행식'이라는 말, 그리고 "색수상행식"이라는 말들은 모두가 "마음의 작용"에 이라는 구체적이고 분석적인 표현들이다. 

 

"識" 이라는 말과 "色" 이라는 말에 대해서 "識[에고]"이라는 말은 단순히 "말을 이해 하는 앎"을 뜻이며, '色'이라는 말은 '형상, 모양'을 일컫는 말이다.

 

다르마[진리]의 언어는 근원을 아는 앎이기 때문이다. 道[다르마]의 언어에서는 다툼이나 갈등이나, 논쟁, 투쟁이 없을 수 없다. 인간이 진리의 길을 가야만 하는 까닭은 오직 그 길에서만 자유, 평화, 행복이라는 말에 대해서 이해 할 수 있는 것이며, 無爲自然의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無爲는 妄心이 없는 眞心을 누린다는 뜻이다.   

 

 

無法而不造 --- 무법이불조

 

-무엇도 만들지 못할 것이 없다- '無法而不造'라는 말 또한 "一切唯心造"의 더 깊은 뜻이다,  "생각의 윤회에 따른 생각의 유희" 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 

 

"내가 있다" 라는 한 생각에 바탕을 둔 다른 생각들의 조합의 집합이며, 그래서 마음[망심]은 幻[虛相]이라 한다. 그 마음[망심]에 의해서 지어진 것이 세상이라는 뜻이다.

 

"無法而不造"라는 말은 '마음[망심]이 본래 없는 것[本無妄心]'이지만- 법. 불법. 부처와 같이 만들지 못하는 것이 없다는 뜻이다. 이 말에는 사실 '법, 불법' 불성. 부처 또한 본래 있는 것이 아니며, 천지만물을 비롯하여 자신의 나 또한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非心非佛 , 無心無佛.....

깨달음을 증거하는 말인 "별은 별이 아니다" 라는 말과 같이 '부처는 부처가 아니다'라는 말로써 "名色" 으로만 존재하는 것일뿐! 모든 것들이 사실적인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다 마음[망심]이 지은 幻[허구]이라는 뜻이다. 詩人 金春洙氏 詩에 "내가 그대의 이름을 불려 주었을 때, 그대는 별이 되었다" 는 말은 참 재미있는 표현이다. 그대의 이름[名色]을 부르지 않으면 그대는 存在 할 수 없다는 깊은 뜻이다.   

 

一切唯心造이기 때문에 동시에 本來無一物이며, 本來無一物이기에 다만 마음[망심]의 작용인 一切唯心造이다.

사실에 대해서 사실을 사실 그대로 아는 앎이 곧 見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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