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911] 角膜(각막)

bindol 2021. 6. 11. 10:32


角 膜

*뿔 각(角-7, 6급) 

*꺼풀 막(肉-15, 2급)

 

‘각막에 염증이 생겨 앞을 잘 볼 수 없다’의 ‘각막’을 아무리 여러 번 훑어봐도 헛일이니, 먼저 ‘角膜’이라 쓴 다음에 차근차근 분해해 봐야 그 뜻이 손에 잡힌다. 

 

角자는 ‘뿔’(a horn)을 뜻하기 위해서 짐승의 뿔 모양을 본뜬 것이다. 뿔은 모가 졌기에, ‘모서리’(an edge)도 이것으로 나타냈고, 뿔은 짐승의 싸움 수단이었기에 ‘겨루다’(fight)는 뜻으로도 쓰인다. 

 

膜자는 동식물체 내부의 근육 및 모든 기관을 싸고 있는 ‘얇은 꺼풀’(a membrane; a film)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고기 육’(肉→月)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莫(없을 막)은 뜻과는 무관한 발음요소다(참고, 幕 막 막/漠사막 막). 

 

角膜은 ‘눈알의 앞쪽에 나지막한 뿔[角]처럼 약간 볼록하게 나와 있는 투명한 막(膜)’을 가리키는 의학 용어다. 아는 만큼 보인다. 그래서 이런 옛말이 있다.

 

“눈이 있어도 태산을 못 알아본다.”

  有眼不識泰山 유안불식태산

  - ‘儒林外史유림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