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 託
*맡길 기(宀-11, 4급)
*맡길 탁(言-10, 2급)
‘그 돈을 기탁한 사람을 아무리 찾아도...’의 ‘기탁’은 한글로는 분석이 불가능하니 ‘寄託’이라 옮겨서 하나하나 뜯어보면 쉽고도 재미가 생긴다.
寄자는 ‘집 면’(宀)이 의미요소이고, 奇(기이할 기)는 발음요소이다. ‘맡기다’(deposit)가 본뜻임은, 집은 몸을 맡기는 곳이라는 점에서 보자면 이해가 잘 된다. ‘건네주다’(deliver) ‘부치다’(send) ‘증여하다’(donate)는 뜻으로도 쓰인다.
託자는 ‘맡기다’(entrust; deposit)는 뜻을 위해 고안된 글자다. 무엇을 맡길 때는 당부의 말이 빠질 수 없었을 테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乇(탁)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당부하다’(ask) ‘붙다’(stick) ‘의뢰하다’(request) ‘핑계를 대다’(make a pretext)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寄託은 ‘물건이나 돈을 맡김[寄=託]’을 이르니 동의중복(同義重複) 어휘이다. 살다 보면 부탁을 할 일도, 부탁을 받는 일도 많기 마련이니, 겸해서 이런 말도 알아두면 좋을 듯.
“남의 부탁을 받았으면,
남의 일에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
受人之託수인지탁,
忠人之事충인지사 - 馮夢龍풍몽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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