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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19)在德不在險[재덕부재험]

bindol 2021. 7. 17. 06:32

史記列傳 故事(19)在德不在險[재덕부재험]

 


❏《사기》 〈손자오기열전(孫子吳起列傳)〉1권
在 : 있을 재 德 : 덕 덕 不 : 아닐 부 在 : 있을 재 險 : 험할 험

❏풀이: 나라의 안전은 임금의 덕에 있지, 지형의 험준함에 있지 않다.
즉 임금의 덕정(德政)에 있는 것이지 견고한 요새(要塞)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구조: 在/德, 不在/險
•在/德: 덕이 있다면 (가정문에서 전제조건)
-在는 ‘있다’(존재동사)
-德은 도덕품행과 정치적 자질을 말한다(간접목적어)
•不在는 있지 않다(부정존재동사)
•險은 지세(地勢)가 험하고 높고 가파름으로 험준(險峻)함이다(간접목적어)

❏유래:

위(魏)나라 무후(武侯)가 서하에 배를 띄우고 물결 따라 내려가다가 오기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훌륭하구나, 이 험준한 산하의 요새여! 이것이야말로 위의 보배로다.

오기가 대답했다. 나라의 보배는 임금의 덕행이지 산하의 험고(險固)함이 아닙니다. 옛날 삼묘씨(三苗氏는 하(夏)나라 우왕(禹王)에게 멸망함)의 나라는 동정호(洞庭湖)가 왼쪽에 있고 팽려호가 오른쪽에 있는 험한 땅이었으나, 덕과 의를 닦지 못해 우(禹)가 이를 멸망시켰습니다.

하(夏)의 걸왕(桀王)의 거처는 황허강과 제수(濟水)가 왼쪽에 있고 태산, 화산(華山)이 오른쪽에 있으며, 이궐(伊闕)이 남쪽에 있고 험고한 양장산(羊腸山)이 그 북쪽에 있었으나 그의 정치가 어질지 못하여 은(殷)나라의 탕왕(湯王)에게 방벌(放伐)되었습니다.

은나라의 주왕(紂王)은 맹문산(孟門山)이 왼쪽에 있고 태행산(太行山)이 오른쪽에 있으며, 상산(常山)이 그 북쪽에 있고 대하(大河)가 그 남쪽을 지나고 있었으나 정치를 하는데 덕이 없어 주(周)나라의 무왕(武王)이 이를 죽였습니다.

이런 사실을 근거로 하여 관찰해 보면, 나라의 보배는 인간의 덕에 있는 것이지 산하가 험고한 데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임금이 덕을 닦지 아니하면 이 배 안의 사람들이 모두 적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