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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 (20) 掘墓鞭屍[굴묘편시]

bindol 2021. 7. 17. 06:36

史記列傳 故事(20)掘墓鞭屍[굴묘편시]

 


❏《사기》 〈오자서열전(伍子胥列傳)〉1권
堀 : 굴 굴 墓 : 무덤 묘 鞭 : 채찍 편 屍 : 주검 시

❏ 풀이: 묘를 파헤쳐 시체에 매질을 한다는 뜻으로, 통쾌한 복수나 지나친 행동을 일컫는 말.

❏ 구조: 掘∣墓, 鞭∣屍
•掘∣墓: 묘를 파헤치다.
-掘팔 굴은 구덩이를 파는 것이다(동사술어)
-墓 무덤 묘는 송장이나 유골을 땅에 묻어 놓은 곳(목적어)
•鞭∣屍 시체에 매질을 하다.
-鞭 채찍 편은 말이나 소 따위를 때려 모는 데에 쓰기 위한 가죽끈이다(동사술어)
-屍 주검 시는 시신이다(목적어)
※무덤의 종류
묘(墓)는 무덤의 주인을 아는 것이다.
영(塋)은 무덤이 있는 산소다.
총(塚)은 누구의 무덤인지 알 수없는 경우에 쓰인다.
릉(陵)은 왕, 왕비의 무덤이다.

❏ 유래:
중국 춘추전국시대 오자서(伍子胥)의 고사에서 나왔는데, 그는 초(禁)나라 평왕(平王)의 태자 건(建)의 태부(太傅)요 충신이었던 오사(伍奢)의 아들이었다. 건의 소부(少傅)였던 비무기(費無忌)가 오사를 시기하여 평왕에게 참소하자, 평왕은 오사와 큰 아들 오상(伍尙)을 죽이고 자서까지 죽이려 하였으나, 그는 재빨리 몸을 피해 오나라로 망명하였다.

자서는 드디어 뜻을 이루어 초나라로 쳐들어가 그때는 이미 죽은 평왕의 무덤을 찾았는데, 평왕은 생전에 이미 그의 보복을 예견하고 자신의 무덤을 깊은 연못 속에 만들고 묘의 조성작업에 종사한 일꾼 500명을 모두 죽여 버린 까닭에 무덤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작업에 종사했다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노인이 알려주어, 자서는 무덤을 파헤치고 시체에 철장(鐵杖) 300을 치는 등 분을 풀었다. 오자서의 친구 신포서(申包胥)가 이 소문을 듣고, "그대의 그러한 복수방법은 지나친 게 아닌가…"라고 책하였다 한다.

오자서는, “나는 날이 저물고 길이 멀어서, 그렇기 때문에 거꾸로 걸으며 거꾸로 일을 했다”고 말했다. 오자서는 자신의 행위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듯한 말을 했다. ‘굴묘편시’는 신하로서 임금의 무덤을 파서 그 시체에 매를 가하는 일이나 통쾌한 복수, 지나친 복수라는 뜻도 있다. 위 이야기에는 ‘倒行逆施(도행역시-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거슬러 행한다)’,
※관련 고사성어‘日暮途遠(일모도원-날이 저물고 길이 멀다)’이라는 성어에도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