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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 (23) 克己復禮[극기복례]

bindol 2021. 7. 17. 06:44

史記列傳 故事(23)克己復禮[극기복례]

 


❏《논어》 〈안연(顔淵)〉, 《사기》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
克 : 이길 극 己 : 몸 기 復 : 돌아올 복 禮 : 예도 예

풀이: 자기를 극복해 예로 돌아감.

❏ 구조: 克∣己, 復/禮
•克∣己: 자신을 극복하여(술어+목적어구조)
-克 이길 극은 사람이 갑옷을 입은 모양을 본떠 갑옷의 무게에 견딘다는 뜻에서 전(轉)하여 잘하다, 이기다의 뜻을 나타냄. 즉 어렵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어 이겨내는 것이다.(동사술어)
-己 몸 기는 자기자신이다

•復/禮: 예로 돌아간다/예를 좇아 행(行)함이다 (술어+보어)
-復 회복할 복/다시 복은 여기서는 ‘행함이다’(동사술어)
-禮 예도 례는 예의 기본정신은 《예기(禮記)》 곡례상(曲禮上)에서 “무릇 예라고 하는 것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는 것이다”라 했고, 맹자(孟子)는 “공경하는 마음이 예이다”했으며, 주자(朱子)는 “예는 공경함과 겸손함을 본질로 한다”라고 하였다. (보어 간접목적어)

❏ 유래:
자기의 욕망·감정을 이겨내고 사회적 법칙인 예를 따르다. 《논어》에는 인(仁)에 관한 언급이 매우 많다. 이유는 공자의 대표적 사상이 인이었기 때문이며, ‘극기복례’도 그 인의 정의의 하나이다. 《논어》에는, ‘인은 무엇인가?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가? 누가 인한가? 모든 사람이 인 때문에 살면서 인을 모르고 인을 외면한다’고 하였으며, ‘인 좋아하기를 색 좋아하듯 한다면 세상은 바뀔 것’이라고도 하였다.

《논어》 〈안연(顔淵)〉 편에, 안연이 인에 대하여 물었다. 공자가 말하기를 ‘나를 이기고 예로 돌아감이 인이 된다[顔淵問仁 子曰克己復禮爲仁(안연문인 자왈극기복례위인)]. 하루라도 나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간다[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일일극기복례 천하귀인언)].’ 인을 행함은 자기를 말미암은 것이니 다른 사람에게 말미암겠는가[(爲仁由己 而由人乎哉:위인유기 이유인호재)]. 안연이 그 조목(條目)을 여쭈었다.


“공자가 말하기를 예가 아닌 것은 보지 말고 예가 아닌 것은 듣지 말고 예가 아닌 것은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라[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자왈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

여기서 ‘극기복례’가 유래되었으며, 공자의 많은 제자들이 이 인에 대해 질문을 하여 왔지만 그때마다 공자는 각각 그들의 정도에 따라 다른 대답을 하였다.

수제자 안연에게 대답한 ‘극기복례’가 인의 정의의 최고 경지라 할 수 있으며, 이 장은 《논어》 중에서도 특히 주목되는 유명한 장으로 예(禮)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극기는 마음의 욕망과의 싸움보다는 극기주의(금욕주의), 극기운동 등 육체적 훈련과정을 지칭하는 경우에 많이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