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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 故事(31)過猶不及[과유불급]

bindol 2021. 7. 17. 07:01

史記列傳 故事(31)過猶不及[과유불급]

 


❏《논어》 〈선진(先進)〉, 《사기》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
過: 지나칠 과 猶: 오히려 유 不: 아닐 불 及: 미칠 급

❏ 풀이: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

❏ 구조: 過∥猶/不及
•過: (지나칠 과) 지나침은 일정한 한도를 넘어 정도가 심한 것이다. (주어)
•猶/不及: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猶(오히려 유)는 여기서는 같을 여(如)와 같은 용도로 비교술어로 쓰인다. 즉 뒤에 명사일 때는 ‘같다’ 뒤어 술어 일때는 ‘오히려’부사로 쓰인다. (비교술어)
-不及은 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지 못함이다(보어 간접목적어)

❏ 유래:
너무 지나치면 미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 과불급과 같은 의미. 능력ㆍ지혜ㆍ예의ㆍ의욕ㆍ사랑 같은 것이 너무 지나치거나 보통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과불급(過不及)과 같은 내용으로 중도를 잡지 못하거나 중용을 얻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무슨 일이나 너무 지나치는 것은 오히려 부족함만 못하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 친절이 지나치면 비례(非禮)가 되고, 의욕이 지나치면 과욕(過慾)이 되며, 사랑도 지나치면 미움이 따르게 된다.

孔子(공자)의 제자 子貢(자공)이 묻기를, “師(사: 자장)와 商(상: 자하)은 누가 더 어집니까?” 하자, 공자가 대답하기를,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 하고 대답했다. “그럼 사가 낫단 말씀입니까?” 하고 반문하자, 공자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子張(자장)과 子夏(자하)는 대조적인 인물이었다. 자장은 기상이 활달하고 생각이 진보적이었는데, 자하는 만사에 조심하며 모든 일을 현실적으로만 생각했다. 친구를 사귀는 데 있어서도, 자장은 천하 사람이 다 형제라는 주의로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고 있었는데, 자하는 ‘나만 못한 사람을 친구로 삼지 말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쳤다. 공자가 말한 이 말은 중용의 중함, 時中(시중)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다.

❏ 원문:
子貢問師與商也孰賢. 子曰, 師也過, 商也不及. 曰, 然則師愈與. 子曰, 過猶不及
(자공문사여상야숙현 자왈 사야과 상야불급 왈 연즉사유여 자왈 과유불급)
제자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스승님, 자장과 자하 가운데 누가 낫습니까?”
공자가 말하기를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하다”고 말했고 자공이 말하길 그렇다면 자장이 낫습니까?”라고 하자
공자가 말하기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으니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