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列傳 故事(31)周急不繼富[주급불계부]
❏《논어》 〈옹야(雍也)〉, 《사기》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
周:두루 주 急:급할 급 不:아닐 불 繼:이을 계 富:부할 부
❏풀이: 궁핍한 사람은 도와주고 부자는 보태 주지 않는다.
가난하고 위급한 사람은 도와주지만 부자는 보태 주지 않는다. 군자는 급한 사람을 돕고, 부한 사람을 보태 주지 않는다.
❏구조: 周∣急, 不繼∣富
•周∣急: 몹시 곤궁(困窮)한 사람을 보살펴 도와주는 것이다.
-周(두루 주) 구제(救濟)하는 것이다.(동사술어)
-急(급할 급) 궁핍한 사람(목적어)
•不繼∣富: 잘 사는 사람에게 더 보태 주지 않는 것을 말한다.
-不繼는 계속 이어주지 않는다.(동사술어)
-富(부유할 부) 재산이 넉넉하고 많은 사람(목적어)
❏풀이
이 말은 ≪論語(논어)≫ 雍也篇(옹야편)에 나오는 孔子(공자)의 말이다. 공자의 제자 公西赤(공서적)이 공자의 심부름으로 齊(제)나라로 가게 되었다.
이때 재정을 맡고 있던 冉子(염자)가 공자에게 청하길, 그의 어머니가 계시니 식량을 보내 주자고 했다. 그러자 공자는, “한 釜(부)만 주어라.” 하고 말했다.
부는 여섯 말 넉 되에 해당하는 말의 한 단위이다. 염자는 그건 너무 적으니 더 주자고 했다. 그러자 공자는 또 “한 庾(유)를 더 주어라.”고 말했다. 한 유는 열여섯 말이다.
염자는 다시 청할 수가 없어 자기 생각에 따라 다시 秉(병)을 그의 집에 보내 주었다. 한 병은 열여섯 섬(斛: 곡)이다. 선생님을 위해 천 리 길을 다녀오는 사람에게 그만한 성의는 보여 주는 것이 자기의 도리일 것 같아서였으리라.
그러자 공자는 이렇게 염자를 꾸짖었다. “赤(적)이 제나라로 갈 때 살찐 말을 타고 가벼운 가죽옷을 입고 가지 않았더냐. 나는 들으니 ‘군자는 급한 사람을 돕고, 부한 사람을 보태 주지 않는다’고 했다.”
위에 인용한 문구는, 공자가 한 이 말은 군자는 급한 사람을 돕지 부유한 사람에게 보태주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가난하고 위급한 사람은 도와주지만 부자는 보태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공자가 염구에게 이렇게 말한 이유는, 공서적이 사신으로 갈 때 살찐 말을 타고 가벼운 털옷을 입었다고 들은 바, 좋은 말과 좋은 옷을 입고 제나라로 간 공서적은 집안형편이 어려운 게 아니니 더 보태줄 필요가 없음을 염구에게 일깨워 준 일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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