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列傳 故事(85) 黑白顚倒[흑백전도]
黑白顚倒[흑백전도]
■《사기》 〈굴원가생열전(屈原賈生列傳)〉
黑: 검을 흑 白: 흰 백 顚: 엎드러질 전 倒: 넘어질 도
□풀이: 검은 것과 흰 것이 거꾸로 되었다
옳고 그름이 뒤집히거나 그러한 상황을 야기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구조: 黑白∥顚倒
•黑白(검을 흑/ 흰 백): 검은 것과 흰 것. 옳고 그름(주어)
•顚倒(전도): 여기서는 차례가 뒤바뀌어 원래와 달리 거꾸로 됨(동사술어)
-顚(엎드러질 전) 엎어지다. 앞으로 넘어지다
-倒(넘어질 도) 넘어지다. 뒤로 넘어지다.
□유래: 이 글은 초(楚)나라의 굴원(屈原)이 쓴 〈회사(懷沙)〉 일부이다. 굴원은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음을 한탄하며 멱라수(汨羅水)에 몸을 던져 자살하였는데, 그가 죽기 전에 심경을 담아 지은 작품이 바로 〈회사〉이다.
여기서 굴원은 "흰 것이 변하여 검은 것이 되고, 위가 거꾸로 아래로 되었네. 봉황은 조롱 속에 갇히고, 닭과 꿩이 하늘을 나네"라고 읊으며, 간신배들이 활개치는 세상을 한탄하였다.
흑백전도는 문자 그대로 흑과 백이 뒤집힌 것처럼 옳음과 그름(是非)이 뒤집힌 부조리한 상황을 비유하거나,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하고 흰 것을 검다고 말하는 것처럼 고의로 옳고 그름을 흐리게 하거나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전도흑백(顚倒黑白) 또는 반백위흑(反白爲黑), 흑백혼효(黑白混淆) 또는 혼효흑백(混淆黑白)이라고도 한다. 전도시비(顚倒是非)나 혼효시비(混淆是非)도 같은 뜻이다.
□원문: 變白以爲黑兮, 倒上以爲下
(변백이위흑혜 도상이위하)
「흰 것이 변하여 검은 것이 되고, 위가 거꾸로 아래로 되었네.
鳳凰在笯兮, 鷄鶩翔舞. 同糅玉石兮 一槪而相量.
(봉황재노혜 계목상무 동유옥석혜)
봉황은 조롱 속에 갇히고, 닭과 집오리가 하늘을 나네. 옥과 돌을 뒤섞어
함께 헤아리니,
夫黨人之鄙妒兮, 羌不知吾所臧
(일개이상량 부당인지비투혜 강부지오소장)
저들의 비루하고 질시함이여, 내 좋은 점을 알 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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