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 曰盡其心者는 知其性也니 知其性則知天矣니라
存其心하여 養其性은 所以事天也요
殀壽에 不貳하여 修身以俟之는 所以立命也니라
맹자 가라사대, “그 마음을 다하는 자는
그 성품을 알지니 그 성품을 알면 하늘을 알지니라.
그 마음을 보존하여 그 성품을 기름은 이로써 하늘을 섬기는 바이고,
일찍 죽거나 오래 삶에 의심치 아니하여 몸을 닦아서 기다림은
이로써 명(天命)을 세우는 바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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存은 謂操而不舍요
養은 謂順而不害요
事는 則奉承而不違也라
存은 잡고 놓지 않음을 이르고
養은 따르고 해치지 않음을 이르고
事는 받들고 어기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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殀 일찍 죽을 요 貳 두 이, ‘의심할 이, 대응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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儒學史에서 마음(心)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것은 맹자이다.
맹자가 말하는 心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양혜왕의 말을 통해 盡心과 用心의 단초를 열었고(寡人之於國也에 盡心焉耳矣로다 -
양혜왕상편 제1장)”, 제선왕과의 대화에서는 不忍之心과 恒心(양혜왕상편 제7장)을 다루었으며,
공손추와의 대화에서는 不動心을 다루면서 “生於其心하여 害於其政하며 發於其政하여 害於其事하니라(공손추상편 제2장).”고 했고, 마침내 “人皆有不忍人之心하니라 先王이 有不忍人之心하사 斯有不忍人之政矣시니 以不忍人之心으로 行不忍人之政이면 治天下可運之掌上이니라”고 하면서 四端說을 제기했으며(공손추상편 제6장), “君子所以異於人者는 以其存心也니 君子는 以仁存心하며 以禮存心이니라 仁者는 愛人하고 有禮者는 敬人하나니 愛人者는 人恒愛之하고 敬人者는 人恒敬之니라”고 하면서 存心을 말하였고(이루하편 제28장),
사람들의 마음이 같은 바는 理와 義이므로(心之所同然者는 何也오 謂理也義也라 - 고자상편 제7장) 良心을 버리지 말며(고자상편 제8장), 專心致志하여 本心을 잃지 말 것을 주장했다(고자상편 제9장).
이어 仁이 곧 人心이므로 “學問之道는 無他라 求其放心而已矣니라”고 하면서 放心하지 말 것을 강조하면서(고자상편 제11장), “마음의 기관은 곧 생각하는 것이기에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아니하면 얻지 못한다(心之官則思라 思則得之하고 不思則不得也라 - 고자상편 제15장).”고 하였다.
그리고 끝 편의 편명을 마음을 다하여 知性人이 되라는 뜻에서 ‘盡心’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마음을 잡고(操心 - 진심하편 제18장), 마음을 길러(養心) 사사로운 욕심을 적게 할 것을 당부했다(진심하편 제35장).
趙岐는
“마음을 다한다는 것(盡心)은, 사람의 마음 있음이 精氣의 주장이 되어 생각함에 가부를 판단한 뒤에 행하는 것이니 마치 사람이 하늘을 본받는 것과 같다.
하늘이 벼리를 잡아서 28수를 바르게 함은 북신이니,
『논어』 (위정편 제1장)에 ‘북신이 그 곳에 있으면 뭇별들이 함께 한다’고 했으니,
마음은 사람의 북신이니 진실로 그 마음을 보존하여 그 성품을 기름은 이로써 하늘을 섬기는 바이다.
그러므로 盡心으로 편의 제목을 삼았다
(盡心者는 人之有心이 爲精氣主하여 思慮可否然後에 行之하니 猶人法天이라 天之執持綱維하여 以正二十八舍者는 北辰也니 論語에 曰北辰이 居其所어든 而衆星이 共之라하니 心者는 人之北辰也니 苟存其心하여 養其性은 所以事天也라 故로 以盡心으로 爲篇題라).”고 했다.
한편 맹자의 心과 관련된 말에 힘입어 王守仁은 心卽理를 주장하여 陽明學의 토대를 세웠음을 엿볼 수 있다(고자상편 제7장 해설 참조).
반면에 氣一元을 주장하며 송나라 유학의 체계를 세운 장횡거(張橫渠)는
“太虛로 말미암아 하늘이란 이름이 있고,
氣化로 말미암아 道라는 이름이 있고
虛와 氣가 합하여 性이란 이름이 있고
性과 知覺이 합하여 마음이란 이름이 있다
(張子 曰由太虛하여 有天之名하고 由氣化하여 有道之名하고
合虛與氣하여 有性之名하고 合性與知覺하여 有心之名이니라).”고 했으며,
이를 더욱 발전시켜
性理學의 체계를 세운 정이천(程伊川)은 “心과 性과 天은 하나의 이치이다.
理로부터 말한다면 하늘이라 이르고,
부여해준 것으로부터 말한다면 性이라 이르고,
사람에게 존하는 것으로부터 말한다면 마음이라 이른다
(程子 曰心也性也天也는 一理也라 自理而言은 謂之天이오
自禀受而言이면 謂之性이오 自存諸人而言이면 謂之心이니라).”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朱子는 盡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마음은 사람의 神明이니 이로써 모든 이치를 다 갖추고 만사에 응하는 것이다.
性은 곧 마음이 갖춘 바의 이치이고,
하늘은 또한 이치가 따라서 나오는 곳이다.
사람이 갖고 있는 이 마음이 전체가 아님이 없으나
그러나 이치를 다하지 아니하면 가리는 바가 있어서 이 마음의 헤아림을 다함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능히 그 마음의 전체를 다하고,
다하지 못함이 없는 자는 반드시 그 능히 이치를 다하여 알지 못함이 없는 것이니,
이미 그 이치를 안다면 그 따라 나오는 바도 또한 이 바깥이 아니다.
대학의 차례로 말한다면 性을 앎은 곧 물건이 격함을 이르고,
마음을 다함은 곧 앎이 지극해짐을 이른다
(心者는 人之神明이니 所以具衆理하고 而應萬事者也라
性은 則心之所具之理요 而天은 又理之所從以出者也라
人有是心이 莫非全體나 然이나 不窮理면 則有所蔽하여 而無以盡乎此心之量이라
故로 能極其心之全體하고 而無不盡者는 必其能窮夫理하여 而無不知者也니
旣知其理면 則其所從出도 亦不外是矣니라
以大學之序로 言之하면 知性則物格之謂요 盡心則知至之謂也라).”고 했다.
그리고 주자는 위 문장 전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마음을 다하여 성을 알고 하늘을 앎은 그 이치에 나아가는 바이고,
마음을 보존하여 성을 길러서 하늘을 섬김은 그 섬김을 이행하는 바이니
그 이치를 알지 못한다면 진실로 능히 그 섬김을 이행하지 못한다.
그러나 한갓 그 이치에 나아가고 그 섬김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또한 그 몸에 둠이 없게 된다.
하늘을 알고 殀壽로 그 마음을 의심하지 아니함은 지혜의 다함이고,
하늘을 섬기고 능히 수신하여 죽음을 기다림은 인의 지극함이니,
지혜가 다하지 아니함이 있으면 진실로 仁하는 바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지혜로우면서 어질지 아니하면 또한 장차 흘러나가
흩어져 법도가 없어서 족히 지혜롭게 되지 못한다
(盡心知性而知天은 所以造其理也요 存心養性以事天은 所以履其事也니
不知其理면 固不能履其事라 然이나 徒造其理하고 而不履其事면
則亦無以有諸己矣니라 知天而不以殀壽貳其心은 智之盡也요
事天而能修身以俟死는 仁之至也니
智有不盡이면 固不知所以爲仁이라 然이나 智而不仁이면
則亦將流蕩不法하여 而不足以爲智矣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