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 實
*그 기(八-8, 3급)
*열매 실(宀-14, 5급)
‘He talks big, but in reality he knows nothing.’을 옮긴 ‘큰소리는 치지만 기실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의 ‘기실’은? ➊氣室, ➋紀實, ➌記室, ➍其實. 답이 되는 ‘其實’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보자.
其자가 본래는 곡식을 까부는데 쓰는 농기구인 ‘키’(a winnow)를 뜻하기 위해서 그 모양을 그대로 그린 것이었다. 그런데 후에 그것이 ‘그것’(this/that) 같은 대명사나 어조사로 활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뜻을 위해서는 箕(키 기)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實자는 ‘재물’(property)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집 면’(宀)과 ‘돈 꾸러미 관’(貫)을 합쳐 놓은 것이다. 후에 ‘가득’(full) ‘알맹이’(substance) ‘과실’(fruit)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其實은 ‘그[其] 실상(實狀)은’ 또는 ‘실제로는’이라는 뜻이다. 소문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가는 큰코다치기에 십상이다. 옛말에 이르길,
“소문으로 전해 들은 일은
실상과 다를 때가 더 많다.”
傳聞之事전문지사, 恒多失實항다실실
- ‘後漢書후한서’․ 藏宮傳장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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