假 像
*거짓 가(人-11, 4급)
*형상 상(人-14, 3급)
광업에서 ‘광물이 내부의 불완전성이나 풍화작용으로 인하여 다른 광물의 결정 모양을 띠고 있는 모습’이라 정의하는 ‘가상’은? ➊假想, ➋假相, ➌假象, ➍假像. 답이 ➍번인지 아는 이가 많지 않을 듯. ‘假像’의 속뜻을 알만 광업 용어의 정의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假자는 ‘거짓’(falsehood)이란 뜻을 위한 글자인데 ‘사람 인’(人)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을 보니 사람들 중에는 거짓된 사람도 있기 때문인 듯. 叚(빌 가)는 발음요소이다. 후에 ‘빌리다’(borrow)는 뜻으로도 쓰이게 된 것은 ‘叚’에서 유래됐다.
像자는 ‘사람 인’(人)과 ‘코끼리 상’(象) 모두 의미요소로 쓰였다는 설이 있는데, 옛날 사람들은 코끼리를 즐겨 그렸기 때문인 듯. 그렇다면 象은 발음요소도 겸하는 셈이다. ‘닮다’(resemble)는 본뜻에서 ‘본뜨다’(model on) ‘모습’(a figure; a form) 등으로 확대됐다.
假像(가:상)은 ‘실물처럼 보이는 거짓[假] 형상[像]’이 속뜻이다. 假자가 ‘빌리다’는 뜻으로 쓰인 예를 고전 명언에서 찾아내어 이에 소개해 본다.
“배움에 능한 자는,
남의 장점을 빌어서
자기의 단점을 메운다.”
善學者선학자,
假人之長가인지장,
以補其短이보기단. - ‘呂氏春秋여씨춘추’.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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