坐 視
*앉을 좌(土-7, 3급)
*볼 시(見-12, 4급)
‘정국의 혼란에 대해 좌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의 ‘좌시’가 무슨 뜻인지 잘 모르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이 많다니 참으로 걱정이다. 오늘은 ‘坐視’란 두 글자를 샅샅이 훑어보자.
坐자는 ‘앉다’(take a sea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한 자리[土]에 두 사람[人]이 마주 보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다. 알고 보면 그런 모습을 쉽게 눈치챌 수 있을 듯.
視자는 ‘쳐다보다’(look up)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볼 견’(見)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示(제사 시)는 발음요소다. 부수를 ‘보일 시’(示)로 착각하기 쉬우니 이 기회에 잘 알아두자. 참고로, 음이 같은 것은 부수일 가능성이 작다.
坐視(좌:시)는 ‘가만히 앉아서[坐] 보기[視]만 함’을 이른다. 가만히 앉아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은 실상과 거리가 멀 경우가 많다. 넓은 세상을 두루두루 밟아 보자. 옛말에 이르길,
“우물 안에서 하늘이 작다고 하지만,
하늘이 작은 것이 아니다.”
坐井而觀天좌정이관천,
曰天小者왈천소자,
非天小也비천소야 - [唐당]ㆍ韓愈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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