懷 古
*품을 회(心-19, 3급)
*옛 고(口-5, 6급)
‘초등학교 시절을 회고하니 옛 친구들의 얼굴이 떠올랐다’의 ‘회고’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겉으로는 속뜻을 알 수 없다. 먼저 ‘懷古’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새겨보자.
懷자를 본래는 褱로 썼다. 이것은 옷[衣]의 가운데 가슴 부분에 매달린 것[氺]을 눈[目]으로 내려다보는 모습이다. 후에 ‘(가슴, 즉 마음에) 품다’(embrace)는 뜻을 더욱 명확하게 하기 위하여 ‘마음 심’(心)이 추가됐다. ‘생각하다’(recollect) ‘배다’(become pregnant) 등으로도 쓰인다.
古자는 ‘열 십’(十)과 ‘입 구’(口)가 조합된 글자다. 여러 異說(이:설)이 있는데, 여러 사람(十)의 입(口)으로 전해오는 ‘옛날(ancient times)’의 일이라고 풀이하는 것이 중론이다. 이 글자의 반대말이자 단짝은 今(이제 금)이다.
懷古는 ‘옛[古]일을 마음에 생각함[懷]’을 이른다. 젊은이와 늙은이는 여러모로 차이가 난다. 벗을 사귐에 있어서는 어떻게 다를까? 당나라 때 저명 문장가이자 시인이었던 한유(768-824)는 이렇게 설파하였다.
“젊은이는 새 벗을 즐겨 사귀는데,
늙은이는 옛 벗만 그리워하네!”
少年樂新知, 소년락신지
衰暮思故友. 쇠모사고우
- 韓愈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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