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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심장이식 수술 받은 엄마가 띄운 공개 편지

bindol 2021. 12. 28. 04:57

 

입력 2021.12.28 00:00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니컬렛 서머스(30)씨는 두 살배기 아들의 엄마다. 그녀는 올해에야 아들과 생애 첫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작년 크리스마스는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느라(engage in a life or death struggle) 홀로 보내야 했다.

지난해 7월 아들을 낳았다(give birth to a baby boy). 순산이었다(have a safe delivery). 그런데 3개월 후 청천벽력 같은(like a bolt from the blue sky) 소식을 듣게 됐다. 분만전후심근병 진단을 받았다. 임신으로 발생하는(be brought on by pregnancy) 희소한 형태의 울혈성 심부전(rare form of congestive heart failure)이라고 했다. 심장이식 수술을 받지(have a heart transplant) 않으면 갓 난 아들이 크는 모습을 보지 못할(miss her newborn son grow up) 거라고 했다.

장기기증(organ donation)을 받으려면 최소한 11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9일 만에 기증자 심장(donor heart)이 있다는 연락이 왔다. 천우신조(the grace of God)였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20일 목숨을 구하는 이식수술을 받았고(undergo the life-saving transplant), 이후 3주간 병원 회복실에 있느라 아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못했다.

엊그제 전기 기술자(electrician)인 아빠와 함께 세 가족이 첫 크리스마스를 보낸 후 엄마는 심장 기증자에게 공개 편지를 띄웠다(pen an open letter to the heart donor). 인생 최고의 선물을 받아(be given the ultimate gift of life) 아들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음에 평생 감사함을 느끼며(feel forever grateful for it) 살아가겠노라 했다. 자신은 살아보려 발버둥치던(struggle for her existence) 순간 그분은 생을 마감해야(end his days) 했다는 사실을, 자신과 아들에겐 첫 크리스마스였던 엊그제가 그 유가족에겐 사랑하는 이를 잃은(lose a loved one) 1주기였음을 잊지 않겠노라 했다.

 

“누구신지 모르는 기증자분께. 당신과 가족분들이 저의 영원토록 감사하는(be eternally grateful) 마음 알아주시기를 오로지 바랄 뿐입니다. 당신께서 주신 인생 최고의 선물 덕분에 저는 제 아들 인생의 일부로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생면부지(complete stranger)의 당신께서 엄마를 살려줘 곁에 있게 해주셨다고 아들에게 늘 말할 겁니다. 당신이 주신 심장으로 제 아들에게만 멋진 인생을 살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많은 사람의 옹호자가 돼 줄(be an advocate for many other people) 것을 약속드립니다.

 

나는 매일 당신을 생각하며, 언제나 당신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당신과 저에 관한 얘기를 널리 알려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do my best to help to save as many lives as I can). 당신이 주신 이 아름다운 선물에 깊이 감사드립니다(present you my most cordial thanks for this beautiful gi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