當 身
*마땅 당(田-13, 5급)
*몸 신(身-7, 6급)
‘상대방을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인 ‘당신’은? ➊堂神, ➋堂臣, ➌當身, ➍堂身. 답은 ➌번. 오늘은 ‘當身’에 대해 알뜰살뜰 살펴보자.
當자는 ‘(밭이 서로) 맞닿아 있다’(connect; combine)는 뜻이었으니 ‘밭 전’(田)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尙(숭상할 상)이 발음요소임은 堂(집 당)도 마찬가지다. ‘맞서다’(match) ‘맡다’(take charge of) ‘걸맞다’(well-matched) 등으로도 쓰인다.
身자는 아기를 가져 배가 불룩한 모습을 본뜬 것으로 ‘임신하다’(become pregnant)가 본뜻인데, ‘몸’(the body)을 가리키는 것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우리나라 말에도 ‘몸을 가지다’라는 속언이 ‘아이를 배다’는 뜻으로 쓰인다.
當身은 ‘해당(該當)되는 그 몸[身]’이 속뜻이기에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말’, ‘부부간에 상대편을 높여 부르는 말’ 등으로도 쓰인다. 남에게 식구를 자랑하면 팔불출이고, 흉을 보면 바보가 된다. 일찍이 맹자(기원전 372-289) 가로되,
“가정은 꼭 집안 식구가 먼저
흉을 봐야 남이 흉을 보게 된다.”
家必自毁, 가필자훼
而後人毁之.이후인훼지
- ‘孟子’.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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