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04] 重要(중요)

bindol 2022. 3. 21. 10:15

 重 要

*무거울 중(里-9, 7급) 

*요긴할 요(襾-9, 5급)

 

사람마다 눈과 귀와 마음이 다 있지만 사람마다 다 다르다. ‘눈과 귀와 마음’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야 할까? 답을 찾아보기에 앞서 ‘重要’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뜯어보자. 

 

重자가 원래는 땅위에 重厚(중:후)한 자세로 우뚝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壬(임/정)이 의미요소이고, 발음요소인 東(동)이 결합된 것이었다. ‘두껍다’(thick)가 본뜻인데 ‘무겁다’(heavy) ‘겹치다’(overlap; doubl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要자는 서 있는 여자(女)의 허리춤에 두 손이 얹혀있는(襾․덮을 아) 모습이 변화된 것으로, ‘허리’(the waist)가 본뜻이다. 인체부위 가운데 허리만큼 중요한 곳이 있으랴! 그래서 ‘중요하다’(essential) ‘요구하다’(require) 등으로 확대 사용되자, ‘허리’는 腰(요)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重要(중:요)는 ‘귀중(貴重)하고 요긴(要緊)함’을 이른다. 중국 춘추시대 말기 정(鄭)나라의 대부를 지낸 등석(鄧析 기원전545-501)이란 사상가가 있다. 그가 쓴 책인 ‘등석자’에 이런 명언이 있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듯하여 인용해 본다. 

 

“눈은 밝게 보는 것이 귀중하고, 

 귀는 똑똑히 듣는 것이 귀중하며, 

 마음은 공평무사한 것이 귀중하다.”

  目貴明, 목귀명 

  耳貴聰, 이귀총

  心貴公. 심귀공

    - ‘鄧析子’등석자.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