重 要
*무거울 중(里-9, 7급)
*요긴할 요(襾-9, 5급)
사람마다 눈과 귀와 마음이 다 있지만 사람마다 다 다르다. ‘눈과 귀와 마음’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야 할까? 답을 찾아보기에 앞서 ‘重要’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뜯어보자.
重자가 원래는 땅위에 重厚(중:후)한 자세로 우뚝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壬(임/정)이 의미요소이고, 발음요소인 東(동)이 결합된 것이었다. ‘두껍다’(thick)가 본뜻인데 ‘무겁다’(heavy) ‘겹치다’(overlap; doubl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要자는 서 있는 여자(女)의 허리춤에 두 손이 얹혀있는(襾․덮을 아) 모습이 변화된 것으로, ‘허리’(the waist)가 본뜻이다. 인체부위 가운데 허리만큼 중요한 곳이 있으랴! 그래서 ‘중요하다’(essential) ‘요구하다’(require) 등으로 확대 사용되자, ‘허리’는 腰(요)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重要(중:요)는 ‘귀중(貴重)하고 요긴(要緊)함’을 이른다. 중국 춘추시대 말기 정(鄭)나라의 대부를 지낸 등석(鄧析 기원전545-501)이란 사상가가 있다. 그가 쓴 책인 ‘등석자’에 이런 명언이 있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듯하여 인용해 본다.
“눈은 밝게 보는 것이 귀중하고,
귀는 똑똑히 듣는 것이 귀중하며,
마음은 공평무사한 것이 귀중하다.”
目貴明, 목귀명
耳貴聰, 이귀총
心貴公. 심귀공
- ‘鄧析子’등석자.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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