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場
*저자 시(巾-5, 7급)
*마당 장(土-12, 7급)
경제학에서 ‘상품으로서의 재화와 서비스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추상적인 영역’이라 정의하는 ‘시장’은 ‘市場’이라 써서 분석을 해봐야 그러한 정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기에...
市자의 자형에 대하여는 이설이 많은데, ‘시장’(a market)을 나타내는 팻말 모양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가장 일반적이다. ‘저자’는 ‘시장’의 옛말이다. 옛날 최초의 ‘시장’은 물을 길으러 오는 사람들로 붐비던 ‘우물가’였다고 하는데, 市井(시정)이란 낱말이 그 증거다. 이 말을 아는 것은 좋지만, 시정잡배(市井雜輩)가 되면 안 좋다.
場자는 원래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평평하게 골라 놓은 ‘땅’(site; ground)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흙 토’(土)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昜(볕 양)은 발음요소다(참고, 腸 창자 장). ‘장소’(place) ‘처지’(a situation)등으로도 쓰인다.
市場(시:장)은 ‘상품을 사고파는 저자[市] 장소[場]’이 속뜻이다. 마냥 오를 수만은 없고, 마냥 내려갈 수만은 없는 것은? 답은 ‘물건값’이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화식열전(貨殖列傳)에 나오는 다음 명언을 잘 활용하여 큰돈을 번 거상(巨商)들이 많았다.
“비싸면 싸지기 마련이고,
싸면 비싸지기 마련이다.”
貴上極則反賤, 귀상극즉반천
賤下極則反貴. 천하극즉반귀
- ‘史記’.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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