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下之難事는 必作於易하고 天下之大事는 必作於細니라
[독음] 천하지난사 필작어이 천하지대사 필작어세
[출전] 노자(老子) → 한비자(韓非子) → 사마천(司馬遷) 한비자가 노자(老子) 이야기를 유노(喩老)편에 주석한 것을 사마천(司馬遷)이 다시 사기(㕜記)에 인용
[해석] 세상의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일도 반드시 극히 쉬운 일에서부터 비롯되고, 세상에 아무리 큰일 일지라도 반드시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字義
•之(갈 지) ‘~의’ 관형어
•難(어려울 난) 겪게 되는 곤란이나 시련이 많다.
•必(반드시 필) 틀림없이 꼭
•作(지을 작) 시작(始作).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
•於(어조사 어) ‘~에서’ 처소격전치사
•易(쉬울 이) 일을 하기가 퍽 쉽다.
•細(가늘 세) 아주 가늘다. 아주 작음
▶ [어구풀이]
•天下之難事(천하지난사) 세상의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일. 인간사
•天下之大事(천하지대사) 세상에 큰일. 전쟁
▣도움말: 기초와 근본의 중요성
※유래 편작치병(扁鵲治病): 편작의 병 다스림
“명의 편작(扁鵲)이 채(蔡)나라 환공(桓公)을 만났다. 얼굴을 보니 환공에 병기가 있었다. 편작이 말하길 ‘공께서는 피부에 질병이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장차 심해질까 두렵습니다’. 그러나 환공은 ‘나는 병이 없소이다’고 잘라 말했다.
10여일이 지난 후 편작이 다시 환공을 만났다. ‘공의 질병이 살 속에 있으니 속히 치료하십시오’ 라고 했다. 환공은 다시 편작을 물리쳤다. 10일이 지난 후 환공을 만난 편작은 ‘질병이 장과 위에까지 왔다’고 했으나 환공은 요지부동이었다. 또 10일이 지났다. 환공을 멀리서 바라보던 편작은 도망치듯 발길을 돌려 달아났다. 환공은 사람을 시켜 그 까닭을 묻도록 했다.
‘질병이 피부에 있을 때는 찜질로 치료하면 되고, 살 속에 있을 때는 침을 꽂으면 되고, 장과 위에 있을 때는 약을 복용하면 됩니다. 그러나 골수로 퍼지면 방법이 없습니다. 공의 병은 지금 골수까지 파고 들었습니다’. 그로부터 닷새 후 환공은 몸에 이상을 느껴 편작을 찾았지만, 그는 진(秦)나라로 간 후였다. 환공은 결국 죽었다.
훌륭한 의사는 피부에 병이 있을 때 고치려고 한다. 이것은 모두 작은 단계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만사가 다 그렇다.”
『한비자(韓非子)』 ‘유로(喩老)’편에 나오는 고사(故事)다. 한비자는 이 이야기를 전하면서 “천 장이나 되는 제방도 땅강아지와 개미의 구멍 때문에 무너지고, 백 척 집도 굴뚝 틈새의 불씨로 잿더미가 된다” 고 말하고 있다.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충고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