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속의 삶의 智慧

古典名文(52)

bindol 2022. 3. 23. 15:00

賓客來訪이어든 接待必誠하라. 賓客不來면 門戶寂寞이니라


[독음] 빈객래방 접대필성 빈객불래 문호적막
[출전] 사자소학(四字小學)

[해석] 손님이 찾아오거든 접대를 반드시 정성스럽게 하라. 손님이 오지 않으면 문호가 적막해지느니라.

□字義
•賓(손 빈) 집으로 초청한 귀한 손님
•客(손 객) 예고없이 찾아온 손님
•來(올 래) 오다
•訪(찾을 방) 방문
•接(이을 접) 대접하다. 대우하다
•待(기다릴 대) 대접하다. 모시다
•必(반드시 필) 틀림없이
•誠(정성 성) 참되고 성실한 마음
•戶(문 호) 집으로 드나드는 문
•寂(고요할 적) 조용하고 잠잠하다
•寞(쓸쓸할 막) 외롭고 적적하다

▶ [어구풀이]
•來訪(내방) 만나기 위하여 찾아옴
•門戶(문호) 그 집안
•寂寞(적막) 아주 적적(寂寂)하고 몹시 쓸쓸함

▣도움말: 오는 손님을 정성껏 모셔라. 그 집안의 가풍을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여러 방법 중의 하나가 그의 친구를 보는 것이다. 친구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에게 어떤 친구가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친구가 주변에 많다는 것은 그의 성품이 좋으며 인간관계를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르침을 통해 유가(儒家)에서 친구의 방문을 매우 귀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논어≫ 첫 장의 “친구가 멀리서 찾아오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라는 구절을 기억한다. 이것은 학문을 쌓아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인간관계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유가가 한 개인의 능력과 더불어 사회적 관계 향상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유가가 손님의 범위를 친구로 한정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친구의 방문이야 당연히 반갑게 맞이할 일이지만, 그 외의 손님에게도 동일하게 정성을 다해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손님을 특정하게 규정하고 있지 않다. 찾아온 모든 손님을 지극한 정성으로 대접하라고 가르친다. 언제 어떤 손님이 오더라도 정성을 다하라고 한다.
중국 주나라의 주공(周公)이란 분이 있었다. 그는 문왕(文王)의 아들이고 무왕(武王)의 동생이었다. 그는 자신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를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머리를 감던 중에 손님이 찾아와서 머리를 움켜쥐고 뛰어나간 적이 세 번 있고, 식사 중에 씹던 음식을 뱉고 손님을 맞이한 적이 세 번이나 있었다. 혹 현자(賢者)를 잃을까 하여 그랬다.”
주공은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사람에 대한 공경과 예의를 다하였다. 그는 나라를 세우고 나서도 예의를 존중하였고, 주나라가 문화적으로 바르게 서도록 만드는 데 주력하였다. 그리하여 주나라가 바른 문화전통을 계승한 문화국가로 변모하도록 만들었다. 공자께서 주나라의 문화를 본받으라고 했으며, 주공을 꿈에서라도 만나보고 싶다고 말하였다.
이렇게 극진하게 손님을 대접하라는 덕목에는 이심전심의 논리가 숨어 있다. 여기에는 언젠가 내가 객지를 떠돌아다니는 손님의 신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그럴 때 나를 극진하게 대접하는 이가 있다면 얼마나 마음 든든하겠는가 하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베푼 선한 일이 내게로 돌아올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라는 것을 의미한다.
정성을 다하는 것은 먼저 마음의 문을 활짝 여는 것을 의미한다. 손님을 가려서 받거나 접대에 차별을 두는 것은 정성의 마음이 아니다. 손님을 먼저 마음으로 접대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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