合抱之木은 生於毫末하고 九層之臺는 起於累土라
[독음] 합포지목 생어호말 구층지대 기어누토
[출전] 노자(老子)-도덕경(道德經)六十四章
[해석]한 아름이나 되는 큰 나무도 털끝 같은 작은 싹에서 시작되고,
구 층이나 되는 높은 누대(樓臺)라도 한줌의 쌓아놓은 흙으로부터 시작된다.
□字義
•抱(안을 포) 여기서는 한 아름. 둘레로 쓰임
•之(갈 지) ‘~의’ 관형격조사
•於(어조사 어) ‘~에서’ 처소격전치사
•毫(터럭 호) 터럭은 털이다. 아주 작거나 사소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層(계단 층) 걸어서 층 사이를 오르내릴 수 있도록 턱이 지게 만들어 놓은 층계
•臺(누대 대) 여러 층으로 지은 누각. 사방을 바라볼 수 있도록 문과 벽이 없이 다락처럼 높이 지은 집
•起(일어날 기) 시작하다(始作). 생기다
•累(쌓을 루/여러 루) 겹겹이 포개어 얹어 놓다.
▶ [어구풀이]
•合抱之木, 生於毫末(합포지목 생어호말) 사물은 미세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한 아름되는 큰 나무도 萌芽(맹아)에서 자람을 비유함 즉 바람에 날린 홀씨가 거목이 된다.
•九層之臺, 起於累土(구층지대 기어누토) 정성스레 지어올린 구층누각도 처음에는 작은 흙쌓기에서 시작된다.
즉 천리의 먼 길이라 하더라도 발밑의 한 걸음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도움말: 모든 일은 시작이 중요하다
※유래
《노자도덕경》 제64장의 한 구절이다. 앞뒤의 문장과 함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만사가 생기기 전에 신중히 하며, 어지러워지기 전에 다스려야 한다.
아름드리 큰 나무도 터럭만한 싹에서부터 생겨나고, 9층 높이의 누대도 흙을 쌓아 올려 세워지며,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되는 법이다.
억지로 하려는 자는 실패할 것이며, 집착하는 자는 잃게 될 것이다.
이런 까닭에 성인은 억지로 하지 않으므로 실패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므로 잃는 것이 없다.
(爲之於未有, 治之於未亂. 合抱之木, 生於毫末, 九層之臺, 起於累土, 千里之行, 始於足下. 爲者敗之, 執者失之. 是以聖人無爲故無敗, 無執故無失 )."
작은 싹이 큰 나무로 자라듯이 모든 일은 그 시작이 있으며, 작은 것에서부터 점차 크게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므로, 이를 거스르고 억지로 이루려 하거나 집착하면 실패하게 된다는 뜻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천리지행시어족하는 모든 일에는 시작이 중요하며, 작은 일이 쌓여서 큰 성과를 이루게 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우리나라의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도 여기서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