邦有道엔 貧且賤焉이 恥也요
邦無道엔 富且貴焉이 恥也니라
[독음] 방유도 빈차천언 치야 방무도 부차귀언 치야
[출전] 논어(論語) 태백편(泰伯篇)
[해석]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는 가난하고 또 천함이 부끄러움이며,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부유하고 또 귀함이 부끄러움이니라.
□字義
•邦(나라 방) 나라
•貧(가난할 비)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함
•且(또 차) ‘그리고’ 而와 같이 순접접속사로 쓰인다.
•賤(천할 천) 지체, 지위 따위가 낮다.
•焉(어찌 언) 於之의 준말로 쓰임 ‘그에’ 邦有道를 나타낸다.
•恥(부끄러울 치) 양심에 거리끼어 볼 낯이 없거나 매우 떳떳하지 못하다.
•也(잇기 야) ‘~이다’ 평서문종결사
•富(부유할 부) 재산이 넉넉하고 많다
•貴(귀할 귀) 신분, 지위 따위가 높다.
▶ [어구풀이]
•邦有道(방유도) 나라에 도가 있다는 뜻으로, 바른 진리의 가치가 사람들 사이에 충만한 나라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 사회 정의의 척도로 볼 때도 건전한 가치관이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건강하고 희망이 가득한 사회로 이해해 볼 수 있다.
•貧且賤焉 恥也(빈차천언 치야) 가난하고 또한 천함이 부끄러운 것이라는 뜻으로, 건전하고 건강한 삶의 자세가 인정받고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참된 사회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에서조차 적극적인 삶의 실천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 역시 올바른 삶의 자세가 아니라는 의미인데, 역시 다음 대구에 이어질 혼탁한 사회 속에서 올바른 자신의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대칭적 구절의 의미가 강하다.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방무도 부차귀언 치야)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부유하고 또 귀함은 부끄러운 것이라는 뜻으로, 청빈(淸貧)한 삶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선비의 척도로 볼 때 불의(不義)에서 연유된 부유함이나 귀함은 그 어떤 것보다도 배척하고 있는 대상이었다.
그렇기에 배부른 돼지를 거부하는 건강한 가치관의 확립 및 유지를 재차 강조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도움말: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
※공자(孔子)가 논한 청빈(淸貧)과 청부(淸富)의 참된 가치를 확인해 보고자 한다.
<論語(논어)>에 자주 등장하는 공자(孔子)의 청빈(淸貧)에 대한 역설은 안빈낙도(安貧樂道)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청렴함을 바탕으로 한 정당한 부의 축적을 논하는 청부(淸富) 역시 소중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
“의롭지 못하면서 부유하고 귀한 것은 나에 있어서는 뜬구름과 같다.
[ 不義而富且貴 於我 如浮雲. <論語>述而篇]”는 공자의 표현은 선비정신으로까지 표현될 수 있는 이상적 가치관의 전형으로 정착한 구절인데,
여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의(義)로운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충분히 값진 것이라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공자는 安貧樂道의 가치를 얻어야만 한다는 예로 이렇게 역설한다.“부귀는 누구나 탐내는 것이지만,
정도(正道)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누리지 말고, 빈천은 누구나 싫어하는 것이지만, 세상이 나빠 내가 빈천에 처하게 되었다면 구태여 빈천을 버리지 말아라.
군자가 어진 도리를 버린다면 군자로서의 이름을 어찌 이루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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