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 體
*스스로 자(自-6, 7급)
*몸 체(骨-23, 6급)
큰일을 하여 큰 인물이 되자면 어떻게 해야할까? 답이 하나둘이 아니라 많을 것 같다. 먼저 ‘自體’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파헤쳐 본 다음에 당송팔대가의 답을 들어보자.
自자는 코 모양을 본뜬 것으로 ‘코’(a nose)가 본뜻임은 臭(냄새 취)를 통하여 금방 알 수 있다. 후에 ‘스스로’(personally) ‘저절로’(of itself) ‘~부터’(from) 등으로도 활용되자 ‘코’는 鼻자가 추가로 만들어 나타냈다.
體자는 ‘몸’(the body)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인데 ‘뼈 골’(骨)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골격이 몸의 기본이라고 여긴 탓인 듯하다. 오른쪽 요소가 발음과 관련이 있음은 䪆(연할 체)를 통하여 알 수 있다. ‘軆’는 속자이고, ‘体’는 약자다.
自體는 ‘그 스스로[自]의 몸[體]이나 모양’이 속뜻인데, ‘스스로 하는 것’, ‘그 자신’을 이르기도 한다.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소동파가 남긴 명언을 참으로 많다. 그 가운데 하나를 소개해본다. 나라를 빛내는 큰 인물이 되자면 잘 곱새겨보아야 할 것 같다.
“야망을 숨기고 때를 기다리면서,
스스로 드러냄을 부끄러이 여겨야 한다.”
藏器待時, 장기대시
恥於自獻. 치어자헌
- 蘇軾.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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