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서정민 스타일팀장
‘챌린지(도전)’는 밀레니얼 세대의 SNS 릴레이 문화를 말한다. 다수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참가자가 다음 사람을 지명해가며 놀이를 즐기듯 메시지를 전파하는 일종의 캠페인이기도 하다.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대표적이다.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됐는데, 참가자는 양동이 속 얼음 뒤집어쓰기와 100달러 기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미션을 완료하면 다음 도전자 세 명을 또 지목해 릴레이를 이어간다.
꽃다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새로운 챌린지들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선 ‘부케 챌린지’ ‘플라워 버킷 챌린지’가 한창이다. 입학·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며 어려워진 화훼 농가 돕기 캠페인이다. 참가자가 누군가를 지명해 꽃(사진)을 선물하면, 지명자 역시 또 다른 사람에게 꽃을 선물해야 한다. 유튜버 쯔양·재열, 개그우먼 김숙·송은이 등이 참가하면서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집콕’ 놀이를 전파하는 챌린지도 있다. 리오넬 메시 등 국내외 축구선수들이 벌이는 ‘스테이 앳 홈(stay at home) 챌린지’다. 집에서 비누로 손을 씻은 뒤 20초 동안 공(또는 두루마리 휴지)을 떨어뜨리지 않고 리프팅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는 내용이다. LA의 게티 미술관은 집 안에 있는 물건 3가지를 활용해 좋아하는 명화를 재현해보는 ‘아무 작품 챌린지’를 제안했다. 코로나19 극복 목적은 아니지만 연예인들의 ‘새로고침(어린 시절과 현재 모습 비교)’ ‘손가락 댄스’ 챌린지도 화제다.
이 모든 챌린지는 건강한 메시지와 즐거운 웃음이 기본이다. 역시나,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은 힘이 세다.
서정민 스타일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