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의 두줄칼럼

[이동규의 두줄칼럼] [40] 인생의 복원력

bindol 2022. 6. 4. 04:27

[이동규의 두줄칼럼] [40] 인생의 복원력

입력 2022.06.03 03:00
 
 
고통과 결핍이 걸작을 만든다
불가마에서 도자기가 나온다

올드팝 명곡 중에 ‘테네시 월츠’는 친구에게 애인을 빼앗긴 여자의 가슴이 찢어지는 스토리를 담은 곡이다. 더 극심한 마음의 고통을 표현할 때는 ‘애끊는[斷腸]’이라고 한다. 역경은 아프고 견디기 힘든 인생의 철조망 통과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IQ, EQ가 아닌 ‘AQ(역경지수)’로 삶의 평형수다. 고난과 결핍이 축복이란 건 인생 최고의 역설이다. 천적이 있는 동물이 생존에도 강하며, 혹한을 거친 뒤에야 피는 식물의 춘화(春化) 현상도 같은 차원이다. “땅이 비옥하면 사람들은 나약해진다. 좋은 과일과 좋은 군인을 동시에 배출한 땅은 없다.” 헤로도토스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