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음訓音
蓋 덮을 개 / 此 이 차 / 身 몸 신 / 髮 터럭 발
四 넉 사 / 大 클 대 / 五 다섯 오 / 常 항상 상
▶ 풀이
모두(蓋)에게는 이(此) 몸(身)과 터럭(髮)이 있으며,
네 가지(四) 큰 것(大)과 다섯 가지(五) 변하지 않는 것(常)이 있다.
▶ 자원字源
蓋 : 풀 초艹, 덮을 합盍(그릇에 뚜껑을 덮은 모양, 합→개)으로 이뤄졌다. 풀로 덮어씌운다는 데서 '덮다'를 뜻한다.
此 : 그칠 지止(발자국), 비수 비匕(비→차, 줄짓다)로 이뤄졌다. 계속 이어진 발자국의 뜻이 전轉하여 지시사 '여기', '이' 등을 뜻한다.
身 : 아기를 가진 여자의 모습을 나타낸 데서 '몸'을 뜻한다.
髮 : 늘어질 표髟(머리털)와 달릴 발犮(좌우로 나누다)로 이뤄졌다. 빗으로 깨끗이 빗은 머리의 뜻이 전轉하여 '머리털'을 뜻한다.
四 : 본래 가로 장대 네 개의 모양으로 썼으나 석 삼三과 혼동되어 전국시대 무렵부터 四로 쓰게 됐다.
大 : 양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나타낸 데서 '크다'를 뜻한다.
五 : 본래 가로 장대를 나란히 썼으나 4 이상부터 혼동되어 막대기를 엇갈리게 놓는 방식으로 표시한 것이 五이다.
常 : 수건 건巾(옷감), 오히려 상尙(더하다)으로 이뤄졌다. 항상 두르던 옷이라는 데서 '항상'을 뜻한다.
▶ 참고參考
군자가 몸을 수련하는 도를 말하였다. 사대四大는 천지군친天地君親이며, 오상五常은 인의례지신仁義禮智信이다. 사람은 사대이 아니면 태어날 수가 없고, 오상이 없으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다. 천지군친 중 천지는 넓게는 자연으로, 좁게는 사회로 볼 수 있다.
천지를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오상의 당위성은 더욱 선명해진다. 인의례지신을 잘 닦은 사람이 사회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효친孝親은 인의례지신을 실천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며, 충군忠君은 수많은 효친이 모여 이뤄지는 것이다. 효친과 충군을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추구했다는 의미이다. 중앙집권체제는 가장 발달한 국가 형태인데, 서구에서는 이것을 '근대'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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