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工夫

(117) 석분리속釋紛利俗 병개가묘竝皆佳妙

bindol 2022. 6. 18. 09:53

▶ 현토음독懸吐音讀

석분리속釋紛利俗하니 병개가묘竝皆佳妙라




▶ 훈음訓音

釋 풀 석 / 紛 어지러울 분 / 利 이로울 리 / 俗 풍속 속
竝 나란히 병 / 皆 다 개 / 佳 아름다울 가 / 妙 묘할 묘


▶ 풀이

어지러움(紛)을 풀어(釋) 세속(俗)에 이로우니(利)
아울러(竝) 모두(皆) 아름답고(佳) 오묘하다(妙).


▶ 자원字源

釋 : 분별할 변釆, 엿볼 역睪(죄인을 감시하는 모습, 역→석)이 결합했다. 엿보면서 분별해낸다는 데서 '풀다'를 뜻한다.
紛 : 가는실 멱糸, 나눌 분分이 결합했다. 실이 흩어져 엉켰다는 데서 '어지럽다'를 뜻한다.
利 : 벼 화禾, 칼 도刀가 결합했다. 낫으로 벼를 수확하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이롭다'를 뜻한다.
俗 : 사람 인亻, 골 곡谷이 결합했다. 산골짜기가 가른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풍습이 있다는 데서 '풍속'을 뜻한다.
竝 : 설 립立 두 자가 결합했다.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나란히'를 뜻한다.
皆 : 견줄 비比(여러 사람), 흰 백白(가로 왈曰의 변형)이 결합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다', '모두' 등을 뜻한다.
佳 : 사람 인亻, 서옥 규圭(옥으로 만든 1척 길이의 막대기, 규→가)가 결합했다. 임금이 규를 든 모습을 나타낸 데서 '아름답다'를 뜻한다.
妙 : 계집 녀女(검을 현玄의 변형), 적을 소少(소→묘)가 결합했다. 가물가물하고 작아서 그 이치를 알기 어렵다는 데서 '묘하다'를 뜻한다.


▶ 참고參考

위 구절은 려포呂布의 활쏘기, 웅의료熊宜僚의 롱환弄丸, 혜강嵇康의 거문고, 완적阮籍의 휘파람, 몽념蒙恬의 붓, 채륜蔡倫의 종이, 마균馬鈞의 지남거指南車, 임공자任公子의 낚시 등 한 가지 재주에 능한 사람들이 문화와 문명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참고로 몽념은 진시황 시대의 명장으로서 흉노를 오르도스 밖으로 몰아내고 만리장성을 쌓은 인물이다. 진시황 시대 이전에도 붓이 있었다는 점에서 몽념이 붓을 만들었다는 것은 신빙성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