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 爲
*행할 행(行-6, 6급)
*할 위(爪-12, 4급)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옳지 않은 과정으로 부자가 되거나 높은 자리를 차지하면 반드시 뒤탈이 생긴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공자 명언을 찾아본다. 먼저 ‘行爲’란 두 글자의 속뜻을 알아본 다음에.
行자가 ‘조금 걸을 척’(彳)과 ‘자축거릴 촉’(亍)이 조합된 것이라는 설이 있으나, 원래 이 글자는 ‘네거리’(crossroads)를 뜻하기 위하여 그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길거리’(road) ‘다니다’(come and go) ‘하다’(do) 등으로도 쓰인다.
爲자는 손[又→爪]으로 코끼리의 코를 잡고 부리는 모습으로 ‘길들이다’(tame)가 본래 의미였다. 爪(조)를 뺀 나머지는 코끼리의 모습이 변화된 것이다. 네 점은 네 다리를 나타내는 것이다. 후에 ‘행하다’(do; behave) ‘되다’(be) ‘삼다’(make) ‘돕다’(help) ‘위하여’(for)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行爲는 ‘행동(行動)을 함[爲]’이 속뜻이기에 ‘자유의사에 따라서 하는 행동’이라 정의하기도 한다.
맨 앞에서 귀띔한 바 있는 공자 명언을 소개해 본다. ‘논어’ 제7 술이편 제15장에 나오는 말이다. 정당하지 못하게 큰 권력을 잡은 자가 높은 자리를 제안하였을 때 한 말로 추정된다.
“떳떳하지 않게 부자가 되고,
귀한 신분이 되는 것이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도다!”
不義而富且貴, 불의이부차귀
於我如浮雲. 어아여부운
- 孔子(기원전 551-479)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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